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
美 법원, 가톨릭 성추행 사상 최대 배상금 인정
2005.7.7 (목) 09:15 연합뉴스 연합뉴스 기사보기
(서울=연합뉴스)
미국 켄터키주 법원이 가톨릭교회 성직자 성추행 스캔들 사상 최대 액수인 1억2천만달러(1천265억원 상당)의 배상 화해금을 일차 인정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켄터키주 커빙턴교구는 신자들이 제기한 성직자 및 교회직원 성추행 집단소송에서 지난 50여년간 피해를 입은 신자들에게 `기록적인 액수'인 1억2천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 화해했다.
커빙턴 교구는 당장 처분 가능한 교회 자산을 매각해 4천만달러를 마련해야 한다. 나머지 8천만달러에 대해 교구는 보험회사에 청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제기된 이번 집단소송에서 원고측은 교회가 지난 50년 이상 교회 안에서 저질러진 성직자와 직원의 어린이 성추행을 은폐해왔다고 비난했다.
소송에 참여한 신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배상금을 받으려면 오는 11월10일까지 피해 서류를 접수해야 하며, 피해 정도에 따라 5만달러에서 45만달러 사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결정을 내린 켄터키주 법원의 존 포터 판사는 정확히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배상 대상인지 확인할 것을 변호인측에 지시했다.
화해 결정에 대한 최종 심리는 내년 1월9일 열리며, 이 자리에서 포터 판사는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피해자에 대해 배상금을 승인 혹은 거부할 수 있다.
지난 1957년 처음 성직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원고 중 한 사람인 리처드 릴릭(63)은 집단소송에 대해 "수십년 동안 교구를 파먹고 있던 매우 흉측한 암을 뿌리뽑기 위한 시도"라며 "우리 입장에서 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직자 성추행 스캔들은 3년 전 보스턴 대교구에서 터진 이래 전국으로 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가톨릭교회의 위촉을 받아 실시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 50년간 4천명이 넘는 가톨릭 성직자들이 1만명이 넘는 아동, 특히 소년이 포함된 성추행 스캔들에 관련됐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