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민삽질]광성교회 사태 예장통합―합동 정면대결 양상

[꾸민삽질]광성교회 사태 예장통합―합동 정면대결 양상

꽹과리 0 3,554 2005.07.13 11:16
광성교회 사태를 바라보는 예장통합 교단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005.7.12 (화) 17:53   itm02_1.gif 국민일보

대외적으로는 감정적인 표현을 자제하면서 대화와 원만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예장합동과의 연합사업 중단까지 거론하는 등 강경한 분위기이다.

최악의 경우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두 교단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한국 교회 연합사업 전체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합의 기본인식은 ‘형제교단으로 불려온 예장합동의 서북노회가 분규 중인 광성교회를 받아들인 것은 상식과 전통과 윤리적 측면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합동 총회에 ‘광성교회를 원상 복귀하도록 노회를 지도해달라’고 요구 사항을 못박아 전달한 데에도 이 문제가 타협이나 양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분규중이거나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목회자가 다른 교단으로 빠져나가는 게 허용된다면 교단의 질서 유지가 불가능해지고 이는 통합 교단만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에 해당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통합은 합동이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시한 반론이나 해명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타당성도 없는 억지 변명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합동은 개교회의 노회 가입은 노회에서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총회에서 개입할 수 없다고 해명했지만 통합에서는 합동 총회가 사전에 알고도 묵인 내지 방조했다고 여기고 있다.

합동 이재영 총무가 광성교회의 가입을 결의한 서북노회의 임시노회에서 축사를 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또 합동이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의 사례를 들어 서북노회를 옹호한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목사의 경우 합동 교회인 충현교회 담임을 지냈지만 교회에서 물러난지 4∼5년이 지난 후 새 교회를 개척한 상태에서 통합에 가입한 점,미국에서 신학을 했기 때문에 합동 소속 목사가 아니었고 면직된 적도 없다는 점 등에서 광성교회 이성곤 목사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통합이 요구 사항을 분명히 한 만큼 공은 합동으로 넘어간 상태다.

통합의 강경 입장을 감안할 때 합동의 선택은 ‘원상 복귀’와 ‘가입 강행’ 둘뿐이다.

합동이 서북노회의 반발을 무릅쓰고 원상 복귀의 결단을 내린다면 이번 사태는 원만하게 해결 수순을 밟게 된다.

하지만 다른 선택을 내린다면 한국 교회 연합사업은 파행이 불가피하고 그 불똥은 1차적으로 합동 총회의 지도부로 튈 가능성이 높다.

송세영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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