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연쇄 살인 피의자, 추가 살해도 계획" |
[뉴시스 2005.06.24 11:11:45] |
광주=뉴시스】23일 격투 끝에 붙잡힌 연쇄 살인사건 피의자 이모씨(43)는 1차 범행 이후 추가 범행을 계획, 흉기까지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이씨는 전날 낮 12시께 광주 서구 농성동 이모씨(51.여)의 집에 침입,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잠자고 있던 이씨를 마구 찔러 살해했다.
김밥집 종업원인 피해자 이씨가 ''한 번 만나자''는 요구를 매번 묵살하고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평소 연정을 품어온 여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씨는 이후 태연하게
인근 교회에서 손을 씻은 뒤 곧바로 남구 주월동 주택가로 이동, 음식물쓰레기통에 범행 도구를 내버렸다.
''완전 범죄(?)''를 마친 이씨는 이후 길을 걷던 중 돌연 ''제2 범행''을 계획했다.
2년 전 모 노래방에서 술에 약을 타 의식을 잃게 만든 당시 직장 동료 최모씨(39.광주 동구 계림동)가 불연듯 뇌리를 스쳐던 것. 흥분한 이씨는 지체없이 철물점으로 직행, 두번째 흉기를 구입한 뒤 부근 모 할인점 앞 벤치에서 범행 시간과 방법 등을 구상(?)했다.
이씨는 그러나 이내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돼 500여m에 걸친 추격전 끝에 오후 6시20분께 검거됐고, 당초 계획된 ''2차 살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도주하던 이씨가 행인 이모씨(24.택시회사 직원)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을 감안할 때 피의자가 조기검거되지 않았더라면 ''제3의 희생자''가 발생할 뻔 했다.
경찰은 "시민제보와 수사 협조로 2차 범행이 실행되기 직전에 사건이 해결돼 다행이지만, 검거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이 숨진 것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송창헌기자 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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