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청와대 별관팀장 행세 교회장로 구속

[기사] 청와대 별관팀장 행세 교회장로 구속

(ㅡ.ㅡ) 0 2,159 2005.06.12 12:39
<`청와대 별관팀장' 행세 소금장수 구속> 연합뉴스 2005.6.12 05:25

목사ㆍ기업 등 상대 1천100여만원 사취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안희 기자 = 가공의 청와대 직제를 사칭해 목사와 유명 다단계 업체 직원에게서 사건 무마 등 명목으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교회 장로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청와대 공식 직제에 있지도 않은 `청와대 별관팀장(수장)' 행세를 하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로 손모(62·자영업)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모 교회 장로인 손씨는 작년 12월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다단계 업체 J사 직원 김모씨에게 "청와대에서 사회적 비리를 조사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일을 맡고 있다"며 접근, 사건 무마 등 명목으로 올 1월까지 1천1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내사 결과 J사의 비리가 드러나 무거운 세금을 물리도록 국세청에 통보하고 회사대표를 출국금지시켰다"고 속인 뒤 사건 해결 대가로 서울 강남의 모 백화점에서 200만원짜리 양복과 150만원짜리 코트, 와이셔츠, 넥타이 등 518만원어치 물건을 사고 김씨에게 계산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에게 개인 빚 200만원을 대신 갚도록 하는가 하면 부하 직원들의 설 보너스 명목으로 300만원을 챙겼다.

손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목사 전모씨로부터 "아는 사람이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담당 경찰관에게 부탁해주겠다"고 속여 2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그는 5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고향친구를 비롯해 거의 모든 주변 사람에게 `청와대 별관팀장' 행세를 하면서 "국내에 250명, 해외에 210명의 사조직을 동원해 사회적 문제가 되는 비리를 조사하고 있다"고 속여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에서 별도 가게 없이 소금장사를 하는 손씨는 일주일에 2∼3일 가량 서울에 머물면서 명문대 법대를 나온 뒤 민주화운동을 거쳐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7년째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가장하는 이중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손씨의 행적에 비춰 볼 때 추가범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손씨를 추궁 중이다.

경찰은 "손씨는 일반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교회 장로인데도 철저한 이중생활을 하면서 사기행각을 벌였고 범행이 들통나자 피해자 집에 건장한 청년들을 보내 협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kong@yna.co.kr prayerahn@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 재 배 포 금 지 .>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6-19 22:34:30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Comments

Total 2,409 Posts, Now 114 Page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15 명
  • 오늘 방문자 1,971 명
  • 어제 방문자 7,645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09,311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3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