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교회 집안싸움에 잠 못 드는 주민들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기사] 교회 집안싸움에 잠 못 드는 주민들

(ㅡ.ㅡ) 3 2,176 2005.06.04 14:54
교회 '집안싸움'에 잠 못 드는 주민들 오마이뉴스 2005.6.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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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덕련 기자] ▲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광성교회.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이 교회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 2005 김덕련 "교회 운영권을 둘러싼 집안싸움은 자기들끼리 합의 보고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왜 애꿎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나. 우리가 바라는 건 밤에 쉴 권리, 편하게 잠들 권리다."(주민 유모씨) 새벽 0시. 하루의 노동으로 지친 몸을 누이고 쉬어야 할 이 시간에 오히려 단잠에서 깨어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 송파구 풍납 1동 광성교회 뒤편 골목에 위치한 8채의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20여 가구의 주민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을 깨우는 건 지난 3월부터 매일 이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광성교회 앞 인도에서 열리고 있는 심야예배다. 주택가가 교회 앞 인도에서 직선거리로 5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터라 주민들은 매일 새벽 0시부터 새벽 1시30분까지 열리는 심야예배 소리 때문에 몇 달째 잠 못 드는 밤을 맞이하고 있다.

몇 달째 잠 못 드는 밤... "수면제도 소용 없다" "수백 명이 모여 박수 치고 찬송가를 부를 뿐 아니라 야밤에 마이크까지 켜놓고 모임을 진행하니 도무지 잘 수가 없다." 2일 오후 현장에서 만난 주민 이모(63)씨는 심야예배에서 비롯된 고통을 호소했다.

고통을 호소하는 이는 이씨 한 사람만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괴로움을 토로했다.

주민 박모(53)씨는 "엄청나게 큰 소음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하고도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잠을 계속 설치다 목 뒤쪽이 뻣뻣해져 며칠 전 병원에 갔더니 목 디스크라며 수술해야 한다더라"고 전했다.

수면제를 먹고 있다고 말한 주민은 박씨 외에도 여럿 있었다. 또한 "그 소리 때문에 다세대주택들에 빈 방이 생겨도 입주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을 뿐 아니라 거주하던 세입자 중에는 견디다 못해 이사간 사람도 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주민 황모(57)씨도 이와 관련해 "계속 이런 식으로 피해를 입힐 거라면 차라리 교회에서 이곳 주택을 다 구입해 우리가 떠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난 1일처럼 비가 오거나 날이 궂어 교회 안에 있는 교육관의 주차장 마당에서 행사가 열릴 때 더 괴롭다고 한결같이 지적했다. 주택가와 너비 5m 정도인 골목을 사이에 둔 광성교회 뒤편 담장 너머에 있는 주차장 마당은 주택가와 직선거리로 10m 정도 떨어져 있다.

주민들은 광성교회에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교회로부터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는 답변만을 들어야 했다.

담임목사 지지파와 반대파 사이에 낀 주민들 ▲ 광성교회 뒤편 골목. 너비가 5m 정도인 골목 왼쪽은 주택가, 오른쪽 전봇대 너머가 광성교회의 교육관 주차장 안마당이다. 교회 앞 뿐 아니라 주차장 안마당에서도 심야 모임이 종종 열리고 있다.

ⓒ 2005 김덕련 이같은 답변은 해를 넘겨가며 갈등을 겪고 있는 광성교회 내부 사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동안 광성교회에서는 전국기독교노동조합 파업 및 직장폐쇄, 이성곤 담임목사 직무정지 문제를 둘러싼 분쟁 등이 계속돼왔다.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진 광성교회는 지금도 이성곤 목사 지지파와 반대파로 양분돼 있다.

이중 주민들을 잠 못 들게 하는 심야 예배를 열고 있는 것은 이성곤 목사의 반대편에 선 이들이다. 이들은 바깥에서 모임을 여는 이유가 이성곤 목사를 지지하는 이들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성곤 목사 반대파인 이진희 목사는 이와 관련해 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이성곤 목사 지지자들이 우리를 막고 심지어 폭행하기까지 한다"고 운을 뗀 뒤 "우리도 원치 않지만 그 사람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밖에서 모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차장 마당에서 모임을 하는 경우엔 주민들에게 소리가 들릴 수 있겠지만 평상시에는 도로변에서 하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예배는 계속될 것이며 주민들의 민원은 교회를 둘러싼 문제를 발생시킨 이성곤 목사 쪽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야가 아닌 때로 모임 시간을 옮길 수는 없느냐'는 물음에 이진희 목사는 "시간을 앞당기면 인도에 사람이 많이 다닐 뿐 아니라 참석자들이 공식적으로 모일 수 있는 시간이 그 시간밖에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뒤 "이 기도모임은 10년 전부터 계속된 교회의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성곤 목사를 지지하는 쪽의 설명은 이와 다르다.

목사 지지자인 이연희
장로는 이와 관련해 2일 전화 통화에서 "이진희 목사의 설명은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한 뒤 "그 사람들에게 교회 안쪽의 교육관을 사용하게 해줬는데도 계속 바깥에서 모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회로 들어오는 주민들의 민원은 밖에서 예배 보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주민들이 경찰에 민원을 넣은 만큼 경찰이 해결하면 될 일인데 왜 <오마이뉴스>가 관여하려 하느냐"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심야예배금지 가처분소송 검토 중 그렇지만 경찰도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하고 송파경찰서 홈페이지의 '서장과의 대화'란에 민원을 접수한 뒤 경찰이 다녀갔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경찰이 왔다 간 다음에도 상황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송파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일 전화 통화에서 "민원이 계속돼 그 시간대에 순찰차를 보내 소리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야간의 소란 행위이기 때문에 경범죄 처리를 할 수도 있지만 교회와 관련된 문제인 데다 여러 집단이 얽혀 있어 경찰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양쪽의 주장은 엇갈리고 경찰도 대형 교회에서 발생한 문제인지라 섣불리 손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에 놓인 주민들은 '심야예배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민들은 "교회 안쪽은 '우리와 상관없는 문제'라고 말하고, 바깥에서 모임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항의해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 행사만 계속 진행하는 상황에서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2일 오후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한결같이 "(교회 사람들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하기 전에 제발 피해나 안 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법에 호소하는 방안을 고민하면서도 이 문제가 법정에 가기 전에 조속히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 광성교회 뒤편에 살고 있는 주민들. 이들은 밤마다 울려퍼지는 심야예배의 마이크 소리 등 때문에 단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 2005 김덕련 /김덕련 기자 - ⓒ 2005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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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김봉달 2005.06.05 11:15
저것도 소음죄,고성방가죄인데 이해가 안 가는군.
한얼 2005.06.04 20:23
내 집앞에서 저런일이 벌어져야하는데.........

몰래 숨어서 새총으로 따닥!!.......따다다닥!!.....딱!!
몇번만 하면 상황종료..........끝.
헬렐레야 2005.06.04 15:14
"2일 오후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한결같이 "(교회 사람들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하기 전에 제발 피해나 안 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요부분이 클라이막스네요.
쓰벌넘들 지들 오야붕이 똥경에다 써 놓은 말도 실천하지 못하면서 무슨 심야기도를 한다고 지랄인지...쯧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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