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지에서 펌] 아이~~ 쏠려.....♥...ㅋㅋㅋ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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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쯧쯧 2 2,304 2004.04.10 18:30
충격증언-어느 목사의 여신도 성폭행과 언론의 침묵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면 옷을 벗어라 했다”

성폭행에는 안전지대가 없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말■은 소문만 무성하던 목사의 여신도 성폭행 사례를 추적했다. 여신학자를 중심으로 교회내 성폭력 추방 움직임이 시작되었으나 여전히 일부 교회는 성폭력 예방과 처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교계와 사법부는 이제라도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

김수희 기자


한국여신학자협의회(공동대표 김명현■이승리■정숙자)는 올해를 ‘교회내 성폭력 추방과 교회 개혁의 해’로 정했다. 일부 목회자들의 여신도 성폭행 문제가 교회 안에서 해결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판단 때문이다.

발단은 작년 가을 ■교단 산하 o교회에서 일어났던 ‘오목사 여신도 성폭행 사건’이다. 교계사상 여신도를 성폭행 했다는 이유로 목사가 면직된 최초의 사건이었다. 이는 가해자인 목사가 신도들 앞에서 죄과를 고백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는 ‘오 목사 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교회내 성폭력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3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공청회가 그 첫출발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의 유형과 실태가 조목조목 공개되었다. 그 내용은 대부분 목회자에 의한 여신도 성추행■폭행이었으며, 그동안 교단과 언론은 이를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말■지에 의해서도 확인되었다. 지난 1월 초 한 여인이 ■말■ 편집국을 찾았다. 그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다. 신도수 수천 명이 넘는 큰 교회의 목사가 상습적으로 여신도들과 그룹섹스를 해 왔고 자신도 그 피해자였다는 것이다. 그는 10년 넘게 믿고 따랐던 목사에게 몸과 마음을 짓밟혔지만 교회도 언론도 법도 그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증거가 없다는 이유였다.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간음을 죄악시하는 기독교 목회자가 어떻게 여신도 네 명을 한 자리에 불러 그룹섹스를 할 수 있을까.

‘말’은 두 달간 교회 관계자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그 여인의 주장이 과연 사실인지 확인해 보았다.



과천의 안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
(76페이지에 ‘문제의 목사가 여신도들을 불러 그룹섹스를 벌였다는 과천의 한 아파트’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실려있다.)
1월 10일 일요일 저녁, 흑석동의 한 가정집에서 ‘말’을 찾았던 여인, 최인경(30, 가명)을 만났다. 그곳은 문제의 목사가 저지르는 비리를 알고 교회를 이탈한 신도들이 예배를 보는 장소였다. 그는 무척 야윈 모습이었다.
(77페이지에 ‘자신이 목사의 성폭행 피해자라고 밝힌 최인경(가명)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목사의 말에 순종하도록 거의 세뇌되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 제목으로 최여인의 사진이 얼굴을 무수한 사각형들로 흐르게 처리한 사진이 실렸다.)

-증언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죠.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는 비교적 담담한 태도로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 시작했다.
사건은 97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10년째 A교회에 다니던 최인경 전도사는 어느 날 꿈만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가 존경하고 따르는 교회의 목사가 부른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전한 이는 목사의 총애를 받던 한 여선교사였다.

“그 날은 철야 기도회가 있는 금요일이었어요. 선교사님과 저, 그리고 저와 함께 살았던 다른 두 명의 전도사들과 함께 목사님의 기도처라는 곳으로 갔어요. 과천의 한 아파트였습니다.”

-철야 기도회가 끝나면 늦은 시간이었을 텐데, 선뜻 가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영적인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교회 많은 성도들은 목사님을 거의 하나님 가까운 분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대화를 하고 싶은 사모함이 많아요. 저 역시 그 날 아브람과 모세를 만나러 가는 듯한 기쁨으로 갔어요.”

-기도처에는 목사 혼자 있었습니까.
“예, 혼자 계시다가 우리를 맞아 주셨어요.”

기도처는 평범한 살림집처럼 꾸며져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 이야기를 했어요. 마음이 성결하고 죄가 없으면 아담과 하와같이 벌거벗고 살아도 수치를 느끼지 않는 거라고. 그런 이야기는 설교 때도 몇번 했거든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저희에게 요구했어요. 정말 마음에 죄가 없으면 옷 입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다 벗으라고. 얼마나 죄가 없나 보자 하면서.

-그 자리에서 옷을 벗었습니까.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하지만 생각을 동원할 수가 없었어요. 오로지 이게 순종여부에 대한 테스트고,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목사도 옷을 벗었나요.
“네,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벗으라고 하면서 자기도 벗었어요. 그리곤 영의 세계를 이야기 해준다면서 ‘너는 하나님을 사랑하느냐, 아브람이 독자 이삭을 바치듯 너의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칠 수 있느냐’고 우리에게 물었어요.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바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곤 모두 침대로 오라고 했어요.



성경구절 악용한 강제적 집단 성관계
(78페이지 윗쪽에 “작년 12월 3일에 열린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청회에서는 성폭행 피해자 증언과 교회내 성폭력 실태가 공개되었다”라는 사진 설명으로 사진이 게재되었는데 전면에 앉은 패널로 보이는 네명의 뒤로는 플래카드가 있는데 적힌 내용은
-교회 내 성폭력 추방을 위한 공청회-
“교회 내 성폭력의 실태와 과제” 였다.
* 일시:1998년 12월 3일(목) 오후 3시 ■장소:한국기독교연합회관
■주최:한국여신학자협의회 ■주관:부설 기독교여성상담소 ■후원:서울특별시)

최씨는 악몽을 꾸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한 사람씩 건드리기 시작했어요.”

-애무하고 만진 정도입니까, 아니면 성관계를 가진 겁니까.
“관계를 했어요. 한 사람씩 키스도 하고, 만지고. 그리고 나서 한 사람씩 눕혀 놓고 그걸 했어요.”

그는 첫경험이었다.

“선교사님은 결혼했지만, 저랑 다른 두 명은 처녀였으니까 피가 나오잖아요. 목사님이 수건을 가지고 왔어요. 큰 수건을 깔고 거기 누웠어요.”

-거부할 수는 없었나요.
“혼자였다면 반항을 했을 텐데. 모든 사람이 하는데 혼자 반항하는 건 쉽지 않았어요. 거부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상황이었어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아무리 목사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해도, 나이 서른에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 한마디에 스스로 옷을 벗고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몸을 내줄 수 있을까. 더군다나 집단적으로 말이다.

“이해 못하실 거예요. 저도 지금 돌아보면 이해가 안되니까요. 우리를 침대로 데리고 가서 목사는 자신이 우리를 부른 건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눈물을 흘렸어요. ‘너무 힘들다, 악에 너무 데였다’면서. 그래서 자기는 선한 사람이 좋대요. 천국에 빨리 가고 싶대요. 우리는 이미 목사님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세뇌되어 있던 터라 그저 마음이 아프기만 했죠. 목사는 우리 네 사람은 특별히 선한 명이라고 강조했어요.”

최씨의 말대로 교회 안에서 그 목사는 이미 신격화되어 있었다.

-단 한 번도 목사가 신격화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은 적이 없었습니까.
“...믿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런 생각을 아예 못했어요. 그 분의 말씀은 하나님 말씀이고, 해를 달이라 해도 믿어야 했어요. 목사님을 의심하는 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었어요.”

그는 문제의 아파트에 불려 간 날 목사와 성관 계를 맺고 여신도들과 함께 그곳에서 묵었다. 다음날인 토요일 점심 무렵에 일어나 밥도 해먹었다고 한다.

-다음날 목사는 어떤 태도였습니까.
“무척 자연스러웠어요. 우리가 아파트를 나올 때까지 참 많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 모세가 구수 여인(이방의 여인)을 취해도 죄가 되지 않았다. 솔로몬도 1천명의 궁녀를 거느렸다는 말이었어요. 그러면서 자신은 여인을 취해도 하나도 죄가 되지 않는다. 우리들의 영을 너무 사랑하니까 그걸 몸으로 표현한다는 거죠“

그날 최씨는 목사에게 봉투를 하나 받았다. 봉투 안에는 10만원권 수표 10장이 들어 있었다. 다른 여신도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파트의 동■호수와 전화번호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기자는 지난 1월 초 두 차례 문제의 아파트를 찾았다. 과천에서도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45평형 아파트였다. 문제는 기독교인들이 집에 붙이는 십자가 표시도 없었고, 현관 벨 역시 구식 초인종이었다. 옆집 사는 사람은 “그 집에는 가족이 사는 게 아닌 것 같다, 여러 명이 드나든다”고 말했다. 수위실에서 문제의 아파트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최씨가 외고 있는 번호와 일치했다. 아파트는 이OO라는 여자의 소유로 되어 있었다. 교회 관계자에게 문의하니 이OO씨는 목사 가까이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신도라고 했다.



목사의 성령화와 섹스 그룹들
(79페이지에 아마 김수희 기자로 보이는 앉아서 메모하는 뒷모습과 마주보고 앉아 대답하는 최씨의 앞모습이 사진에 실려 있다. 물론 최씨의 얼굴부분은 알아 볼 수 없게 작은 사각형들로 처리되고)
성폭력상담소에 신고된 교회내 성폭력 사례들은 대부분 목회자에 의한 것이다. 최씨의 경우도 상담소에 접수된 사례들과 닮은 점이 많다. 상담소에서 교회내 성폭력의 대표적 유형으로 꼽은 사건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선 가해 목회자들은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여신도를 성폭행 한다는 점이다. 이른바 ‘화간’의 형식을 빌어 피해자가 ‘강간’이라고 느끼지 못하도록, 자기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수법이다. 이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은 구약 창세기에 나오는 ‘레아와 라헬’ 이야기다. 레아와 라헬은 야곱의 두 부인으로 자매지간이다.

둘째, 대부분의 경우 피해자가 다수이며 단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목사에게 사랑 받고 있다. 큰 은혜를 입고 있다’고 여기는 탓이다.

셋째, 피해자 모두 뒤늦게 교단측에 호소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교단은 이를 외면한다. 오히려 피해자들은 교회 신도들에게 ‘목회자를 모함하면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다, 사탄과 음란마귀가 씌었다’는 등 신앙적■인격적 비난을 받기 일쑤다. 피해자는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회의 일을 하나님의 법이 아닌, 일반의 법에 맡겼다’는 협박에 시달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

최씨 또한 목사와 관계를 맺은 후 곧바로 갈등에 휩싸였다고 한다.

“그날 밤 목사님 아파트에서 그 일을 같이 치렀던 우리 셋은 한 집에 살고 있었어요. 함께 집에 돌아와서 이야기를 해도 해결이 안 나더군요. 왜냐하면 목사님이 막 때려서 한 것도 아니고 말씀을 인용해서 했기 때문에... 누구에게 상담을 할 수도 없었고요.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아마 그 사람들을 우릴 미쳤다고 그럴 거예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고통스러워졌어요. 저는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걸 부인할 수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목사님의 행동은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죠. 여기에 내 생각을 동원해서 안되나 보다, 목사님 말을 믿어야 하는구나 하고 자꾸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그는 그 후 두 차례 더 문제의 아파트에 불려 갔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그 세명의 여인들과 ‘한 팀’이었다.

최씨는 나중에 ‘다른 팀’도 목사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소문을 들었다고 한다. 그 아파트에 다녀 온 ‘다른 팀’ 사람중 그가 직접 만나 사실을 확인 한 사람만 해도 다섯명이었다.

그러던 중 최씨는 작년 여름 몇몇 교직자에게 이 ‘일’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최씨에게 돌아온 것은 따가운 질책의 시선뿐이었다.

“그들은 목사와 죽음까지도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이었어요. 나에게는 수치지만 분명히 잘못된 일이니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서 이야기 한 것인데, 그 사람들은 제가 거짓 영이 들어서 꾸며낸 이야기라며 오히려 저를 비난했어요. 목사는 그들에게 정말 신과 같은 존재였거든요.”



성폭행 주장 동조한 교직자들의 양심선언
-왜 계속 그 교회를 다녔나요. 그 정도면 당장 교회를 그만두었을 것 같은데.
“마음 같아서는 바로 나오고 싶었지만, 저 혼자 나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도들이 목사의 비행을 말하는 몇몇 사람들에게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미쳐서 저러는 거다’라고 죄악시하는 걸 보고, ‘이러다가는 우리 모두가 구원 못 받고 지옥 가겠구나, 이게 다른 사이비■이단 교회에서 하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찾아간 분이 부목사님이에요. 제가 당한 일을 털어놓았더니 너무 놀라셨어요.”

그의 증언으르 계기로 교회의 일부 교직자들은 자체 진상조사를 하게 된다. 최씨의 말이 사실이란 걸 확인한 후 이들은 교회측에 사건의 전모를 밝힐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요청은 묵살 당했고, 문제를 제기한 교직자들은 집단적으로 손가락질을 받게 되었다. 결국 이들은 교계와 관계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양심선언’을 하고 교회를 나왔다.

-본인이 피해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저의 가장 소중한 걸 바쳐야 했고, 또 제가 진심으로 원해서 한 건 아니잖아요? 그가 저를 때리고 강제로 어떻게 한 건 아니지만, 제겐 폭력보다 더 어렵고 무서운 하나님을 들먹이며 욕보였습니다. 미혹된 것에는 물론 제책임이 있죠.”

-피해자라고 느낀 순간 법적인 대처는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저도 좀 알아봤는데, 제 경우는 법으로 안 된다고 해요. ...아무 증거가 없잖아요. 또 그게 강제와 강압에 의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미혹이지만 벗으라고 해서 벗었으니까... 세상의 법으로 이핼할 수 없는 내용이잖아요.”

그는 짧게 한숨을 쉬었다. 몇 군데 상당소에 조심스럽게 문의해 보았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현행 성폭력특별법은 사건 발생 1년 내에 피해 당사자가 직접 고소를 하도록 되어 있는 데다, 그는 증거도 없고 다른 피해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또한 목사가 그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도 물리력에 의한 강제가 아니라 ‘합의’에 의한 성관계이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목사가 지금도 여신도들을 불러서 그룹섹스를 할까요.
“저는, ...그러리라 생각해요....” 이런 일이 있고도 돌이키는 기색이 없었으니까요. 정말 주의 종이라면 ‘그래 내가 정말 잘못 했다’고 회개하고 용서를 비는 게 우선 아닌가요.“

-목사에게 직접 따지거나 이야기 할 생각은 안 해봤습니까.
“대화 해 봤죠. 저에게 그 후 전화가 걸려왔아요. 그런데 본인은 간음한 적이 없대요. 간음이 아니래요. 자기 마음에 음욕이 없고 하나님께서 자신은 무엇을 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죄가 아니라고. 여전히 자신은 모든 여인을 취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얘길 하더군요.

-목사의 법적 처벌을 바라십니까.
“그 사람은 자신이 미쳐 있는 걸 몰라요. 제가 바라는 것은 목사가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미혹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걸 막기 위한 방법이 구속이라면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고, 산으로 보내 평생을 기도하고 회개하며 살게 하는 거라면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교회 신도들이 이 사실을 정확히 알았으면 해요.”

작년 12월 3일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청회에서는 ‘오 목사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나와 자신의 피해사실을 증언했다. 상습적으로 오 목사에게 성관계를 강요당하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동생의 일기장을 보고 경악했다. 동생 역시 자신과 똑같이 당해 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다른 신도들에게 이를 알리고 교단측에도 진정서도 냈지만, 교회와 교단측은 도리어 그를 ‘마귀귀신’이 씌었다며 배척했다. 피해자 몇 명이 동조하고 나서자 교단측은 부랴부랴 목사가 사과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피해자가 불복하고 교단측에 호소하자 이 문제가 확대될 것을 두려워 한 목사는 결국 예배시간에 신도들 앞에서 자신의 죄과를 빌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목사는 자신의 과오를 ‘음행’으로 인정했지만 성폭행만은 부인했다. 이른바 합의에 의한 ‘화간’이라는 주장이었다. 교단 역시 목사가 회개하고 반성하니 ‘교회의 법’으로는 용서가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덮어 버렸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가 이 사건을 공론에 부치려 하자 교단은 공청회 하루 전날 목사의 면직사실을 알려 왔다고 한다. ‘오 목사 사건’은 한국 교단의 무책임한 면을 여지없이 보여준 사례다.

여기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목사와 여신도의 성관계는 어디까지가 강간이고 어디까지가 화간인가 하는 점이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염 총무는 그 기준은 ‘피해자 당사자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강간당한 피해자가 공포 분위기 속에서 가해자에게 친절하게 우산을 건넸다면? 가해자는 자신을 좋아해서 그랬다고 주장하겠지만 이는 분명히 폭력에 의한 겁니다. 정신적인 강제도 강제지요. 믿음을 빌미로 한 일방적인 성관계 요구는 명백히 ‘강간’입니다. 신도들이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목사의 말을 거절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믿음을 빌미로 한 일방적 성관계 요구는 명백히 ‘강간’입니다. 일종의 친족 강간이라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법적 시효나 친고죄 적용 등을 탄력적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종교문제 골치 아프다’ 언론 외면
(81페이지에 “마감 무렵 ‘말’ 편집국을 찾은 김OO씨는 한 신흥 종교단체 목사의 여성편력과 비리를 제보했다.”는 제목으로 사진이 나와 있다.)

마감 무렵 ‘말’은 또 한 사람의 제보자를 맞았다. 대전 과학기술원 박사과정에 있는 김OO씨였다. 그가 들고 온 한 묶음의 서류는 충남에 본부를 둔 한 신흥 종교단체 목사의 여성편력에 관한 내용이었다.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이 이미 지난달에 그 목사의 비리에 대해 취재를 모두 끝내고 프로그램 제작까지 거의 완료했으나 방송 직전 교회측이 낸 ‘방송금지가처분신청’에 발이 묶여 무기한 연기되고 있던 때였다. 김씨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그 목사의 희생자였고 지금도 희생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 차례 언론의 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어 낙담했다고 한다. SBS 취재팀이 움직인 이유도 담당 PD가 우연히 통신에 올라와 있는 그의 공개증언을 읽었기 때문이다.

최씨와 그를 돕는 교직자들 도한 김씨처럼 여러 언론사를 찾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은 ‘증거가 없다’거나 ‘종교문제를 건드리면 골치 아프다’는 이유로 취재에 난색을 보였다. 교계언론 역시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했다. 최씨 등은 한 중앙일간지에 보냈던 제보문건이 이틀 후 고스란히 교회측에 ‘재제보’된 사실을 알고부터는 언론에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았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말’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최씨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관련 교회의 양식있는 목회자들과 신도들이 ‘침묵의 카르텔’을 깨야 한다. 진상을 밝혀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극히 일부라곤 하지만 본분을 저버린 목사들의 여신도 성폭행 사례는 다수의 존경받는 목사와 교계 전체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 더 늦기전에 교계는 ‘교회의 법’에 따라 문제의 사건들을 철저히 조사하여 재발을 막고, 사법부는 ‘사회의 법’에 따라 진상을 밝히고 가해자를 처벌해야 마땅하다.

(이상 말지 1999년 4월호 전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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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쯧쯧쯧 2004.04.10 18:47
오늘의 힛트작인가 보넹....ㅋㅋㅋ
나기독 2004.04.10 18:35
음...님아 어제부터 여기 들어오는데 이글 오늘만 해도 세번이 올라왔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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