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 "안타깝죠.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풍자라는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이나, 종교에 대한 비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나라 풍토도 안타깝구요."
KBS2 '개그콘서트'에서 뚱뚱교 교주 '출산드라'로 출연, 최근 불러온 기독교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선 개그우먼 김현숙(27)의 일갈이다.
지난달 20일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코너에 '출산드라' 캐릭터가 첫선을 보인 이래 '개그콘서트' 홈페이지 게시판은 수천 건의 글로 들끓고 있다. 이 캐릭터가 특정 종교를 비하했다는 비난과 더불어, 종교에 대한 패러디도 개그의 소재로 즐길 수 있지 않느냐는 지지가 혼재하며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기독교 비하라는 건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제가 모태신앙자인데다, 어머니는 교회 권사이고 남동생도 신학생인 독실한 기독교 가족이에요. 지금도 거의 빠지지 않고 매주 교회에 나가고 있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꼬집기 위해 음식을 의인화시켜 예찬하는 형식을 취한 것 뿐인데."
실제로 그는 새 캐릭터를 선보이기 직전 기독교 방송에 출연, 기독교인 연예인으로서 인터뷰도 가지기도 했다.
"고교 때부터 연극반에서 연극을 했어요. 그때 전도 당해서 잠시 사이비 종교 단체에 가본 적이 있는데, 덩치가 큰 여자가 반짝이 드레스를 입고 나와서 MC를 보고 목사를 가장한 사이비 교주를 만난 적은 있죠. 그 외에는 'PD수첩' 등을 통해 접한 사이비 교주의 모습을 떠올리며 약장수 비슷한 톤을 잡아서 뚱뚱교 교주를 탄생시켰죠."
늦은 개그 무대 데뷔로 '뜻밖의' 주목을 받게 된 김희숙은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과 재학시절부터 정통 연기를 해온 연기자다. 2000년 거창 국제연극제에 출품됐던 '메두사쿠스' 등의 무대에 올랐고, 곽경택 감독의 눈에 띄어 '친구', '챔피온'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2003년에는 '오래된 청혼'이라는 단편으로 대학영화제 최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1999년 KBS2 '캠퍼스 최강전'에 출연, 한시간 반동안 혼자 '원맨쇼'를 했더니 당시 리포터였던 개그맨 박준형씨와 담당 PD가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볼 것을 적극 권유했죠. 하지만 정극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그 제의를 거절했어요. 2003년 상경해 쇼 뮤지컬 '펑키펑키'에 출연했는데, 공연하던 김지혜가 다시 박준형을 만나게 해줘 본격적으로 개그우먼의 길로 들어서게 됐죠."
30대 초반에 홀로되신 어머니 밑에서 자라 재수 시절부터 갈비집, 호프집, 떡볶이집, 생선요리집, 칼국수집 등 온갖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고, 대학시절에는 연극과 축제 MC로 학비를 벌며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날을 기다려왔다는 김현숙.
김현숙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유명하게 해준 '출산드라' 캐릭터를 꼭 장수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출산드라'로 오래 무대에 서고 싶어요. 그래야 정말로 기독교 비하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이 되는거니까요. 하지만 기독교인들을 너무 자극시키지 말자는 제작진의 권유로 찬송가로 불려지는 '존 브라운의 시체'라는 미국 군가 대신 '사나이로 태어나서' 라는 군가를 쓰기로 했어요. 제 의도와는 별개로 속상해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사진=구혜정기자 photonine@mtstarnews.com> tekim@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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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하는 폼이 예사롭지 않더라니..
박멸대상 1호..
즈그들이 싫어하는 뉴에이지도 기독교애가 잘 연주하고 있더구마..ㅋㅋ
http://www.kbs.co.kr/2tv/enter/gagcon/bbs/bbs.html
올바른 문화의 자유를 위해서는 개신교를 몰아내야 마땅하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