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외친 강의석 군을 만나다.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기사]<종교의 자유>를 외친 강의석 군을 만나다.

네온사인 0 2,317 2005.03.17 23:16
"진정한 '자유'를 꿈꾼다."
<종교의 자유>를 외친 강의석 군을 만나다.
i_email.gif 기사전송   i_printer.gif 기사프린트 김선경 기자   skskysksky22@hanmail.net  

17일 오전 10시 30분, 새벽에 내린 비가 그친 서울대학교의 교정은 무척이나 깔끔했다. 오늘 만나기로 한 그가 오전수업을 마치고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인터뷰를 하잔다.

강의석

바로 그를 만났다. 짙은 분홍색 빛의 염색머리. 깔끔한 자켓과 말끔한 청바지. 그의 대학생활은 그의 밝은 모습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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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을 띤 강의석 군. 다음 수업을 준비하며 강의실로 이동중이다 / 김선경 기자

“대학을 들어오니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간을 꾸려가는 것이 무척 새로운데요. 고등학교에서는 짜여 진 시간표대로의 생활을 강요받았는데 스스로 시간을 만들어갈 수가 있어서 무척 자유롭고 좋습니다.”

힘찬 목소리로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이야기 하는 그. 대학 입학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았단다.

“학교에 들어오니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학교에서 선배와 술도 마시고 동기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그래요. 또한 종교자유를 위한 모임을 계속 하고 있지요.”

고등학교 떄와 달리 입시의 부담이 없어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그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종교의 자유를 위한 싸움을 하고 있었다. 또한 주말에 하고 싶은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서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 말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그게 ‘자유’란다.


지난해, 강의석 군의 투쟁은 온 국민에게 알려졌었다. 학교 안에서 강제적으로 행해지는 예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으로서 참아내기 힘든 단식을 했던 사건은 사회에 큰 파장이 되었다. 또한 그의 노력의 결과 학교 측은 예배를 볼 때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그는 단식을 풀었다. 그러나 최근 ‘바이러스’에서 취재한 결과 강의석 군이 졸업한 대광고 에서는 약속한 것을 해결하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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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게 음료수를 대접한다고 했는데 매점이 없었다. / 김선경 기자

"바이러스"를 통해서 대광고의 입학식 영상을 보았어요.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는 학교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매주 모임을 하는데 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손해보상 청구 소송 준비도 할 것이고요. 법안을 만들기 위한 준비도 더 열심히 할 것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의 시간의 대부분은 학생회 활동이었다. 정말 할 말을 하는 학생회, 학우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학생회를 꿈꿨단다.

그의 노력은 말에서 그친 것이 아니었다. 학교에서 ‘학생의 날’ 기념행사를 준비하기도 했으며 학생들과 집회에도 참가하기도 했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예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3이라는 현실을 박차고 단식을 했던 것이다.

강의석 군의 자유에 대한 정의는 간단했지만 우리 한국에서의 현실은 이런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 학생을 50여일 넘게 단식을 하게끔 만든 사회이다.

그에게 ‘자유’라는 단어의 의미가 궁금했다. 사전적 정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진정 자신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람에 입에서 나오는 자유라는 정의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러나 그 역시 자유에 대한 정의는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그게 ‘자유’란다.

김남주 시인은 ‘자유’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했다.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다’라고 말이다. 강의석 군의 자유에 대한 정의는 간단했지만 우리 한국에서의 현실은 이런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 학생을 50여일 넘게 단식을 하게끔 만든 사회이다.

최근, 바이러스에서 집중적으로 보도 하고 있는 ‘두발 자유화’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는 한마디로 말했다.

“두발 자유화는 당연히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의 자유> 같은 것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므로, 국가권력이라도 이러한 자유를 제한하거나 침해할 수 없다고 권리로서 헌법에 보장하고 있다. 또한 사람을 체포하거나 구금하는, 즉 신체를 구속하여 자유를 빼앗을 경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래서 헌법은 <신체의 자유>로서 이러한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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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중에 전화가 왔다. 아직 학교 건물이 낯설단다. / 김선경 기자
그런데 한국 사회는 <자유>에 대해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 것인가. 한국 사회가 문제인가. 민주적이지 못한 권력집단의 향수에 젖어 학생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학교가 문제인가. 청소년 시절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짧은 시기일 수 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국가와 학교가 가한 이 폭력을 누구한테 하소연한단 말인가. 숭고한 <자유>에 대한 이념을 우리는 입시의 교육을 통해 암기하기만 한다. 그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목숨을 거는 투쟁을 전개해야만 사회는 들어줄까 말까이다.

“앞으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종교의 선택을 강제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전국의 학교를 실태조사 할 생각입니다. 또한 입법발의를 통해 법으로서 규제를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83동 법학대학 건물에서 만난 강의석군. 지난 2년 전, 길거리에서 학생회 학생들과 구호를 외치며 신나게 웃던 모습, 작년 단식투쟁을 하며 굳게 입을 다물던 모습, 그리고 지금 2005년 그는 다시 밝게 웃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웃음 뒤에는 지금보다 더 강한 다짐과 결의가 담겨 있었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 그. 그의 투쟁은 계속된다.  


▲맨위로 2005년 3월 17일 15:28
©2005 청소년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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