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선교 앞세운 "쓰나미 구호" 볼썽사납다

[기사] 선교 앞세운 "쓰나미 구호" 볼썽사납다

뭐야1 3 2,449 2005.01.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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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선교 앞세운 ‘쓰나미 구호’ 볼썽사납다
  
  
 
 마태복음 3장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구절이 있다. 좋은 일을 하는데 생색을 내지 말고 사랑, 봉사의 순수한 마음 그 자체로 행동하라는 가르침일 것이다. 그런데 작금 남아시아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국과 한국 등 기독교 관련 단체들의 구호사업에는 이런 가르침을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않는 듯하다.

어려움을 당한 남아시아 국가의 난민들을 돕기 위한 기독교도들의 행동은 분명 아름답고 숭고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마태복음의 가르침처럼 순수한 사랑과 봉사일 때 아름답고 숭고할 수 있다. 끔찍한 재난을 이른바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성경과 기독교 관련 책자를 배포하는 행위는 결코 아름답지 않다. 아름답기는커녕 웃음 뒤에 숨은 저의가 소름을 끼치게 할 뿐이다. 이와 관련 미국정부의 “우리는 선교사들을 통제할 수 없다. 그들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가 있다”는 소극적 자세는 잘못된 것이다.

재해복구를 앞세운 선교사업은 물론 당해국가로부터 적지 않은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국가적인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이들에게 지나친 선교행위는 국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국제적인 불교종합뉴스 사이트에서는 재해지역에서 행해지는 기독교도들의 선교행위에 대해 “아니오(Say No to the evangelist!)”라고 말하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재해복구에 나선 기독교도들이 이슬람 등의 테러표적이 되고 있다는 우려도 점증되고 있다. 한국정부 역시 이 같은 정황에 따라 “쓰나미 지역에서 일체의 선교행위를 삼가 달라”는 공문을 기독교계에 발송했다고 한다. 하긴 기독교계 일각에서 이번의 재난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순수한 도움이 아니라 선교를 전제로 한 도움을 주는 것은 봉사도 사랑도 아닌 죄악에 가깝다. 그런 행동이야말로 그들의 ‘하나님’이 가장 경계한 것이기 때문이다.

<법보신문 : 2005-01-19/788호>

입력일 : 2005-01-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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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허리베기 2005.01.19 21:32
구호단체=개독단체=영업수단~~ㅋㅋㅋ
김봉달 2005.01.19 20:31
근데 구호 단체가 왜 이리 개독이 많은거야?기분 나쁘네.
글루미선데이 2005.01.19 18:40
당근 볼쌍 사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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