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여러번에 걸쳐 쓴글을 합치고 편집해서 칼럼형식으로 만든글입니다.
'안티바이블''개신교타파'에 이어서,
'어글리 코리아 크리스챤'이라는 문서를 만들까 하는데......
물론 앞의 2개와는 달리 천천히,아주 천천히 만들 계획입니다.
요즈음 안티님들의 좋은 글들을 보는 즉시 문서파일안에 담아주고 있읍니다. (좋은글들이 그냥 스쳐지나가는것이 아쉬워서요)

■ 지하철에 불을 지른 방화범 '야훼'?! / 적 그리스도
2003년 대구 지하철에서 정신병자가 저지른 방화사건으로 200명가량의 사망자와 셀수도 없는 부상자가 발생하는 너무도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야말로 전국이 장례식 분위기 였다.

그 침통한 분위기속에서 필자가 운영하는 안티기독교 사이트에 어떤 크리스챤이 글을 올린 것을 보게 되었다.
"대구지하철 참사, 단군우상 때문일지도..."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는순간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정신병자의 범행을 김정일이 모방할지도 모른다며 공산주의가 어쩌고 김대중 대통령이 어쩌고 하면서 횡설수설을 하더니만, "혹시 단군우상을 치우지 못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가 아니기를 가슴을 쓸며 기도합니다."라는 말까지 적혀 있었다.

그즈음 다른 안티사이트에서 '촛불'이라는 닉네임의 안티님이 퍼온글을 읽고는 또다시 연실색해졌다.
이번에는 대구에 크리스챤 인구가 적어서 여호와의 천벌이 내렸다는 것이다.

글들의 일부를 발췌하자면 다음과 같다.
"주님 이제 대구가 각성해야합니다....크리스챤인구가 고작 4%정도밖에 안되는 대구....우상의땅 대구..."

"이곳 대구 경북지역은 전국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주님의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한 이땅에는 불행한 일들이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의 안일함을 용서하옵소서"

오디세이님이 퍼오신 글도 비슷한 투였다.
"우상이 가득한 대구 땅에 복음의 빚진 자들이 하나님을 담대히 전하게 하시며 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유족을 위로 하시고........"

"주님! 생사화복이 주님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나라가 음란의 늪에 빠져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가 물질의 노예가 되어 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의 지도자가 남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군림하고 있었던 것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도우시고 이로 인하여 이 나라에 영적각성과 회개 그리고 대부흥의 기초가 되게 하옵소서...오 주여 대구시의 모든 우상이 부서지며 주께로 돌아오는 무리들을 더하소서 오주여 이 민족의 이기심을 용서하시고 유족들을 위로하소서 주의 나라 가까와지게 하옵소서 오주여" (이사람은 스스로 목사임을 밣혔다)

"주님! 한국땅에 어느 곳보다도 북음이 적게 들어간 곳입니다. 타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게다가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의 '대구지하철 참사 추도문'은 다음과 같이 시작했다.
"한국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리우던 우리 대구가 우상의 도시로 변질된 것에 대하여 우리 교회가 자책감을 가지고 있던 중에 뜻하지 않은 잇따른 지하철 대형참사로 인해 가슴이 더욱 아픕니다........"

처음에 필자는 정신나간 소수의 광신자의 글이려니 했지만, 비슷한 류의 글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목사라고 밣힌 사람은 물론 '대구기독교총연합회'까지 비슷한 류의 말을 한다는 것을 보고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인간이 기독교에 수두룩하다는 것을 알고 너무도 충격을 먹었다.
우리 안티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사이트에 자주 가지 않아서 그렇지, 기독교 사이트를 자주 접하는 크리스챤들은 대구에 크리스챤 인구가 적어서 재앙이 내려졌다는 글을 수없이 보았을 것이고, 거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을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느닷없이 구약의 삼손이야기가 생각났다.
사사기에서 삼손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하객들은 비겁한 방법으로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아낸다.
그러자 삼손은 분노했고, 그때 여호와의 신(영)이 삼손에게 임하여, 결혼식장을 빠져나간 삼손은 이웃동네에 가서 자신과는 아무관계도 없는 사람 30명을 살해하고 옷을 벗겨와서는 수수께끼를 푼자들에게 준다.

도데체 아무관계도 없는 사람을 살해한 것은 그야말로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기기'의 미친짓이다.
게다가 이 미친짓을 여호와가 영이 삼손에게 임해서 생긴일이니 더욱더 어이없을 따름이다. 이 미친짓을 주관한 자는 여호와가 되기 때문이다.

그와 똑같은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땅에 가득하니 정말로 충격적일 따름이다.
단군상 때문에, 대구에 크리스챤 인구가 적기 때문에......등등의 별별 헤괴한 논리로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을 '여호와가 진노'라고 주장하니 정말로 어이없지 않은가?

단군상 때문에 여호와가 진노했다고? 그래, 그렇다면 동상세운것 때문에 동상하고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엉뚱한 사람 수백명을 처참하게 사망케한 여호와놈이야말로 진짜 사탄이아닌가?
기독교인들의 주장대로 라면 그 미치광이 방화범의 발작을 주관한 것은 바로 여호와가 아닌가!
기독교인 자신들 스스로 여호와가 사탄임을 소리높여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정신병자를 시켜 지하철에 불을 지른 방화범 여호와......허허~ (어이없음)
정말 미련하다 못해 한심한 사람들이다.
기독교인 자신들 스스로가 여호와의 얼굴에 똥칠을 하고 있다는것을 어찌 모를까?
(방화사건에 대해 말도 않되는 주장을 하는 기독교인들을 안티기독교 명예회원으로 임명하는 바이다!)
게다가 희생당한 사람중에 크리스챤은 없었을까?

이번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은 크리스챤, 종교없는 사람, 불교인, 천도교인...등등을 가리지 않은 불특정다수였다.
그들은 여호와의 저주나, 또는 그 어떤 신들의 저주를 받아 희생된 것이 아니라, 정신병자의 손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는 위험한 정신병자를 방치하고, 안전불감증에 걸려 지하철의 운영을 비판하고 지적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통감한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우상의 땅 대구"..........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인 대구시민과 유가족에게 위로는커녕 엿을 먹이는 크리스챤을 증오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