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들에게 드리는 호소문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기독인들에게 드리는 호소문

블루돌핀 0 3,650 2003.03.02 11:30
기독인들에게 드리는 호소 나는 안티기독교활동가는 전혀 못되고, 그저 안티기독교활동에 동조하는 입장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내가 안티기독교활동에 동조적인 입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가족을 포함하여 내 주변에도 기독교신자들이 많이 있다.
그들이 특별히 악하거나 문제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기독교가 사회에 문제를 일으켜 가끔씩 매스컴을 타지만 남의 일같이 느껴지고 내 주위의 사람들과 직접 연결해서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종종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교회에 같이 갈 것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잠시의 가벼운 언쟁 외에는 큰 트러블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의 어머니의 소망을 중 하나도 내가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어쨌든 나는 기독교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인터넷에 안티기독교싸이트가 하나 둘 생기면서 관심 있게 살펴 보게 된다.
 
일차로 느낀 것은 기독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대한 반감이 적지 않구나 하는 것이었고, 그 동안 내가 느껴왔던 기독교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나만의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묘한 동질감과 안도감이 교차한다.
그리고 여러 안티기독인들이 올린 많은 자료를 접하게 된다.
 
본래 신학(야훼스토리)이란 것이 마치 어린 시절 어른들이 온갖 유치한 구라를 동원하여 들려주던  ‘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신학이 재미있듯 이것들도 그렇다.
 
어떤 것은 유머란 이상의 유머와 재치로 기독교와 기독교인을 희화하여 조소를 보내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기독인 뺨치는 성경지식으로 무장하고 성경의 모순점을 조목조목 따진 것도 있다.
 
소식통은 또 어찌나 빠른지 교회와 목사의 비리는 터지기가 무섭게 게시판에 오른다.
이 모든 것들을 읽어가면서 그 동안의 막연했던 그 거부감들이 구체화 되고 보다 분명해지며 확신으로 굳어지고 마침내는 반감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
나는 이제 기독교에 대해 과거처럼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거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십 수년을 교회를 다녔지만 교회는 나에게 기독교 신앙을 심어주는데 실패한 듯 하다.
 
그러나 인터넷은 나의 막연했던 거부감을 반감으로 키우는 데는 수개월에 족했다.
또한 십 수년 교회에서 얻은 성경 지식보다도 불과 몇 개월의 인터넷 탐색을 통해 얻은 것이 훨씬 많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어제도 오늘도 인터넷을 통하여 나의 성경 지식은 무럭무럭 자라고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이해는 깊어만 간다.
이러다 신학 박사나 목회를 해도 되겠다.
 
자, 기독교 여러분, 무엇을 생각하시는가?
이상과 같은 이야기가 비단 나만의 경우일까?
기독교는 전도와 선교의 종교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모든 기독교인은 전도와 선교의 사명이 있다.
이 나라에 기독교인 수가 도대체 몇 명인가?
아마 목사 전도사만 해도 수만을 쉽게 넘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 일인지 이렇게 전도하기 좋은 장소가 열려 있어도 기독교인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그래 그 많은 사람 중에 이런 사이트에서 믿음을 잃어 가는 어린양들을 구제할 만할 사명을 느끼는 사람이 이다지도 없다는 것인가?
 
그들은 그리스도인으로써 부끄러움도 가책도 느끼지 않는 걸까?
 
도대체 천국 가서 예수님 얼굴을 어찌 보려는가?
 
이래가지고야 천국 문 근처에라도 가 볼 수 있는걸까?
 
안티기독인들에게 욕 얻어 먹는 것이 무서운가?
 
안티기독인들에게 논쟁에서 깨지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까 두려운가?
 
 
그러고서야 어디 가서 어떻게 참 그리스도인을 자부하겠는가!  
 
한국 교회는 흰 코끼리의 덩치를 자랑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유익만을 찾아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떼지어 몰려다닐 뿐 순교자가 없다.
알곡은 없고 가라지 뿐이다.
양으로 시작해서 양으로 끝나는 종교답게(기독교는 신자도 양이라고 부른다) 인터넷에도 기독교사이트는 많기도 많다.
 
그러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문화에 있어 그 꽃이라 할만한 자유게시판 하나 변변히 열어 놓지를 못한다.
판에 박힌 일방적 주입식 설교, 자신들이 얼마나 멋지고 화려한 활동을 벌이는 지 보여주기 위한 필사의 구시대적 전시성 홍보, 그렇고 그런 상업광고들, 게시판이라고 해서 들어 가보아야 ‘장의자 무료로 줍니다’ 따위의 맥없는 내용 정도.  
 
그나마 비실비실 하던 게시판도 모두 실명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무엇이 그렇게도 덮어두고 싶은 것이 많은가.
그래 봤자 맹렬 안티기독인들이 금방 모두 알아내고 말지만.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다.  
인터넷시대에 fig leaf는 없다.
한편 안티기독싸이트는 그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사이트에서 볼 수 없는 어떤 치열함이 있으며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인지 자주 들어오게 되고 하루라도 안 들어 오면 무언가 잊은 듯이 허전하다.
오늘도 나는 습관처럼 안티기독교싸이트를 클릭한다.
그러면 어김없이 기라성 같은 안티기독인들이 수시로 출몰하며 무차별 융단 폭격을 해댄다.
 
하루하루 메말라가는 그의 영혼을 구해다오.
몰상식하게 공공 장소에서 떠들어 대며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이 아니라, 교회 담장 안에 오래된 분들만 모셔놓고 자신들만의 레토릭의 향연을 즐기며 자족할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곳이 영혼구제하기는 적격인 것이다.
 
브라질인이나 아프리카인의 영혼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황금어장을 놓치지 말아달라.
나도 가끔은 천국에 가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안티기독인들과 정당하게 논쟁하며 맞서 싸워서 이 치열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해 달라.
단지 불쑥 들어와서 싸이트를 비난하며 저주나 퍼붓고 비겁하게 공갈 협박이나 해댄다든지, 판에 박힌 성경구절만 나열하고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안티기독인을 능가하는 설득력과 누구나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논리로 기독교의 참 진리를 전해 달라.
 
이 시대의 스테반을 보고 싶다.               
기독교 여러분,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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