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신교 문제점 다룬 프로그램 방송

KBS, 개신교 문제점 다룬 프로그램 방송

은하수 1 2,768 2004.09.30 17:52
KBS, 개신교 문제점 다룬 프로그램 방송(종합) 2004/09/30 16:36 송고

한기총 등 개신교 보수단체는 집회 열며 반대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 "'선교 120주년, 한국교회는 위기인가'는  예정대로 방송됩니다."(강성훈 PD)
    KBS가 개신교 선교 120주년을 맞아 제작한 '선교 120주년, 한국교회는 위기인가'가 방송을 앞두고 개신교의 반발에 부딪혔다.

    개신교계의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이달 중순부터 KBS '한국 사회를 말한다' 제작팀에 이 프로그램의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세 차례 보냈으나 KBS가 방송 강행 방침을 고수하자 실력 저지로 나설 태세다.

    한기총은 경찰에 집회신고를 내고 30일 오후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기독교 탄압 방송철회 촉구대회'를 가졌으며 내달 1일과 2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방송을 강행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강성훈 PD는 "개신교 선교 120주년을 맞아 개신교의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고민들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특정  대형교회를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개신교 일반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선교 120주년…'는 '교육계몽' '민주화와 인권운동' 등 개신교가  우리 사회에 이바지한 부분도 조명하지만 성장제일주의, 대형화 경쟁, 목사직 세습, 불투명한 재정운영 등으로 대변되는 '개신교 위기론'도 함께 다룬다.

    강 PD는 "한기총 측에 공문과 전화로 프로그램의 의도와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며 설득했다. 그러나 한기총 측은 개신교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방송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 PD는 '선교 120주년…'이 '특정 종교 흠집 내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최근 언론을 통한 기사나 칼럼, 토론회, 세미나 등에서 개신교  개혁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며 "다른 종교가 문제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사회  저변에서  개신교 개혁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많다고 판단했고 선교 120주년이라는 의미도 있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기총 박천일 총무는 "선교 120주년을 정리한다면서  한국교회(개신교) 당사자의 입장이나 평가는 기획 단계부터 배제됐다"며 "지금까지 입수한 정보와 자료를 종합해 보면 한국교회의 역사와 과제를 안티세력의 주장과 시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KBS가) 기독교를 표적 삼아 교회의 본질을 왜곡해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는 내용을 제작 방송하는 것은 종교 탄압"이라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기독교 탄압 방송철회 촉구대회'와 함께 KBS에 대한 시청거부 및  시청료 분리 징수 거부를 위한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선교 120주년…'은 다음달 2일 오후 8시부터 60분 간 KBS 1TV로 방송된다.

    sunglok@yna.co.kr
(끝)

Comments

현명한 사람 2004.09.30 18:36
겨우 1시간가지고 되나? 쩝... 몇일 시리즈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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