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처에 지하교회 존재”…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北 도처에 지하교회 존재”…

꽹과리 0 2,125 2004.07.13 16:17
“北 도처에 지하교회 존재”…북한선교 세미나에 참석 탈북민 오영순 집사 증언 
“직업적으로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불렀던 봉수교회의 한 형식적인 성도가 성령의 감동을 받아 참된 진리가 성경책에 있다는 마음이 생기고 결국 하나님을 영접했습니다. 암흑과 같은 북한 땅에도 복음은 전파되고 있습니다.” 12일 모퉁이돌선교회가 주최한 북한선교 세미나에 참석,‘내가 체험한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간증한 1999년 탈북민 오영순(가명·65) 집사는 극도로 폐쇄된 북한의 현실 속에서도 복음의 띠는 이어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의 목사를 비롯,성도 모두 철저한 무신론 공산주의자들이며 외부인사들의 예배 요청 외에는 교회 문은 항상 닫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당국의 강압적인 종교정책에도 불구하고 도처에 지하교회가 존재했으며 생명을 걸고 친구들끼리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순교자의 자녀들이 비밀리에 전도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과 노동당에 대한 환멸이 주민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했다고 증언했다.

오 집사는 교회 장로였던 아버지가 월남한 뒤 멸시와 모멸감 속에서도 권사인 어머니로부터 값진 신앙을 물려받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가택을 수색,성경과 찬송가를 다 빼앗아갔지만 어머니의 마음속 깊이 간직돼 있던 성경지식과 암기해둔 찬송가는 어찌할 수 없었어요.” 그녀는 닫혀진 교회 문을 다시 열리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던 어머니를 통해 신앙인의 참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 김일성 우상화가 심해졌어요. 우리는 김일성의 생일을 맞을 때마다 수령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핑계로 기도모임을 갖곤 했어요. 서로 마주보며 눈짓으로 기도했고 찬송도 콧노래로 했지만 그 순간을 얼마나 사모했는지 몰라요.” 오 집사는 “한국교회는 6·25 전쟁 전후 남아있던 지하교인들과 1990년대 탈북민들을 통해 형성된 새로운 지하교인들,북한 일시 이탈주민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다양한 선교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언어에 맞는 성경을 만들거나 전도지 및 간단한 생필품 등을 담은 ‘풍선’을 북녘땅에 날려보내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오 집사는 한국 교회가 북한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맹목적인 환상을 갖는 것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함태경기자 zhuanjia@kmib.co.kr
ⓒ[개소리의 선두! 국민일보 07/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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