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가나무역은 한국교회 중동특사?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포커스]가나무역은 한국교회 중동특사?

꽹과리 0 2,235 2004.07.13 16:12
[포커스]가나무역은 한국교회 중동특사?
김선일씨의 죽음과 한국 개신교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의 장례식이 한국 개신교 역사상 처음으로 범기독교연합장으로 치러진 게 그 상징성을 압축한다. 그의 이라크행은 선교적 목적으로 추정된다. 가나무역에 제출한 이력서 내용이 이를 말해준다. 미군 군납업체인 가나무역의 내면에는 선교기관 성격도 내포돼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가나무역은 한국인 직원 15명 중 11명이 크리스천일 정도로 선교비전을 중시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천 직원 11명 대부분은 30대 전후(온누리교회 청년 4명 포함)의 젊은이다. 젊은 크리스천 2명은 올 6월 이라크에 도착했다. 김선일씨는 매니저로 불렸으며, 젊은이들은 서로 형제라고 불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례절차-보상협상 등 깊숙이 관여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걸프전 이후 10년간 중동지역에서 미군에 군납업무를 해오면서 소위 '중동통'으로 활동해왔다. 한국 개신교의 양대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얼마 전 이라크를 방문했을 때 안내를 맡은 것도 김 사장이다.

7673_1_c1_1.jpg 김선일씨와 가나무역의 인연은 목양교회가 맺어줬다. 김 사장은 서울 신정2동에 소재한 목양교회(담임목사 임준식)의 집사였다. 그의 형 비호씨는 장로이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중동기독실업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들 형제를 만난 인연으로 중동선교의 꿈을 품고 이라크로 향한 것이다. 목양교회는 가나무역을 김 사장 형제의 영향으로 10여 년 전부터 중동선교에 관심을 보여왔다. 김선일씨가 이라크 현지 생활에 잘 적응할 경우 정식 선교사로 발탁할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해외 선교에 가장 열성적인 교회로 알려진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는 김씨 장례와 보상 문제에 깊게 개입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이 교회와 김선일씨 죽음 그리고 가나무역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김선일씨 유해가 도착한 이후 담임목사 다음의 위치인 수석 부목사를 포함한 교인 70여 명을 내려 보내 위로예배를 주관했다. 정부와 배상 협상을 위해 교인인 이은경 변호사를 앞세웠다. 또 장례위원회에 교회 장로인 박종국씨를 참여시키고 있으며, 부산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가 입관예배를 맡은 것도 하용조 목사의 부탁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 목사도 추모의 뜻을 담은 기도문을 발표했다. 교회 홈페이지에 추모사이트(onnuri.or.kr)를 개설했다. 직접적인 언급만 없을 뿐 고인을 사실상 순교자로 예우하고 있다. 소속교인 4명이나 가나무역 근무김 사장도 온누리교회 쪽에 유족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 협의를 의뢰했다. 유족에게도 온누리교회를 신뢰하라는 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은경 변호사는 "가나무역과 온누리교회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김천호 사장이 온누리교회를 전적으로 믿고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온누리교회의 적극적인 활동 때문에 김선일씨가 온누리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아니냐 혹은 온누리교회가 가나무역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측은 유족들과 보상협상에 온누리교회가 깊이 개입하자 유족들이 아닌 껄끄러운 종교단체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심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온누리교회가 김씨와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 개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온누리교회는 생전의 김씨가 이라크 바그다드 한인연합교회에 초창기부터 출석, 강부호 목사 등 온누리교회 이라크 팀과 함께 복음을 위해 일해 온 '성도'라고 말해왔다. 또 온누리교회 이라크 선교 담당 실무자인 노규석 전도사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19일 이라크한인연합교회 강 목사를 비롯, 모든 선교사들이 피신한 상황에서도 한 달 정도 현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예배를 인도했다.

7673_2_c1_2.jpg 이라크한인연합교회는 김비호씨가 회장으로 있는 중동선교실업인회와 온누리교회가 공동으로 설립한 중동선교의 전초기지다. 김씨는 이 교회 개척멤버이며 이라크 상황이 악화한 올 4월부터 납치되기 전까지 실질적으로 이 교회의 '목자'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의 친구들은 "김씨는 연초 계약이 만료돼 국내에 들어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가나무역이나 온누리교회는 이라크 지사를 새로 설립하고 교회까지 세운 시점에서 김씨를 필요로 해 귀국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의 이라크행에 온누리교회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추측은 가나무역에 온누리교회 청년 대학부 소속 교인 4명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이들은 대개 20대 중-후반의 젊은이로, 교회 선교프로그램 ACTS29에 따라 이라크에 들어갔다. 교회 내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1만인 사역자'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 4명의 이라크행은 죽은 김씨의 동기-방법과 흡사하다. 노규석 전도사는 "온누리교회와 김 사장이 관계를 맺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쯤이다"며 "당시 김 사장이 바그다드 한인연합교회 설립자 김사무엘 선교사에게 가나무역을 온누리교회에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김 선교사는 교회에 '선교적 비전을 가진 업체"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후 이 말을 들은 온누리교회 청년 4명이 가나무역에 '자진입사'했다는 것. 김선일씨의 죽음은 이라크 선교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열정 혹은 욕심이 불행한 역사적 상황과 맞물린 빚어진 비극이다. 가나무역은 기독교에서 '땅끝'으로 불리는 이라크를 향한 한국 교회의 선교적 열정을 현실로 이뤄내는 비밀창구였다. 또 김선일씨는 그 비밀투트를 통해 이라크로 들어가 예배 인도자가 사라진 바그다드한인연합교회를 외롭게 지킨 비밀 선교요원이었다.

이승균〈종교칼럼리스트〉
ⓒ[뉴스메이커 07/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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