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도 안된다
이슬람을 믿는 여성공무원들의 히잡, 즉 머리수건 착용 금지를 추진해온 독일 베를린시는 기독교와 유태교등 다른 종교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베를린시 집권당인 사민당과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은 어제 이른바 '중립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베를린시 공무원들은 머리수건 착용이 금지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십자가를 옷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유대인의 경우 모자를 착용할 수 없게됩니다.
사법부 직원과 소방관, 경찰, 교사들이 이 법의 적용을 받게됩니다.
베를린시 내무장관은 이 법제정을 통해 우리가 이슬람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시는 늦어도 오는 8월 안으로 관련법을 제정할 방침입니다.
야당인 기민당은 이에대해 종교적 상징물인 십자가를 정치종교적 상징물인 머리수건과 혼동하는 처사로서 정부가 무신론을 법제화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임태성
tslim@imbc.com] 2004.04.02 07:54
유대인들은 모자가 종교적 상징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