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 감독 '그리스도의 수난'

멜 깁슨 감독 '그리스도의 수난'

꽹과리 0 2,492 2004.02.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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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맹준호 기자] 유태인과 일부 기독교인의 반발로 개봉 전부터 '수난'을 겪고 있는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 이 미국에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기독교 종파는 단체관람을 위해 예매를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 판은 최근 "미국 복음주의 협의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신도들의 영화관람을 권하고 있다"면서 "복음주의 사제들 또한 영화 개봉일인 '재의 수요일'에는 영화와 관계된 설교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복음주의 교회를 이끌고 있는 코리 엥겔은 "영화 개봉일 단체관람을 위해 이미 1만 2000불을 모았다"면서 "영화를 함께 보며 교인들끼리 기독교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 복음주의 협의회 대변인은 "이번 영화는 교인들이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과 믿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 은 영화배우 멜 깁슨이 감독, 제작, 시나리오 집필 등 1인 3역으로 만든 영화로 유태인들과 일부 기독교 신자들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완성한 작품. 깁슨은 그동안 '반 유대주의 정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기독교도들을 힘겹게 설득해야 했고, 유대인위원회 등과 설전을 펼쳐야 했다. 영화 촬영장에 벼락이 떨어졌을 때는 "당장 촬영을 중지하라는 신의 뜻"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결국 최근 목사 및 사제들을 초청한 시사회에서 일부 장면을 자진 삭제키로 합의했다.

이 영화는 예수가 죽기 전 12시간 동안의 얘기를 그린 것으로, 독립영화 형식으로 배급하지만 이미 미국 내 2000여 개 극장에 상영이 예정돼 있다. 이는 블록버스터 수준에 육박하는 상영관 수. 기독교의 '재의 수요일'인 25일(미국시간)에 개봉한다.

맹준호 기자 next@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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