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통합·총회장 김순권 목사)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위원장 김구룡 장로)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 강영섭)과의 합의를 거쳐 평양시 청류동 평양대극장 앞 대동강변 200여평의 부지에 교회건물을 짓기로 하고 건축비 10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부지는 평양의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데, 옆에는 예장통합이 지원해 건립되는 4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가 있다. 남한 기독교인들의 헌금으로 북한에 교회가 설립되는 것은 분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예장통합은 설명했다. 이 교회는 설계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쯤 착공될 예정이다.
현재 북한에는 그리스도교연맹이 평양 봉수산 기슭과 칠골동에 자체적으로 지은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등 2개 교회가 있으며, 이곳에서 1만2000여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장통합측은 2001년 12월과 올 9월 등 두 차례에 걸쳐 봉수교회 부근에 각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400여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와 300여평 규모의 평양신학원 건립을 지원하는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김순권 총회장은 “지난 9월 방북 시 비닐하우스 기공식을 가졌는데, 당시 강영섭 위원장의 요청에 의해 교회지원 문제가 협의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