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9.26(금) 00:37
【논산=뉴시스】
아내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목사 영장
충남 논산경찰서는 25일 아내를 마구 때린 뒤 계단에서 밀어 숨지게 한 장모씨(42·목사)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지난 24일 밤 10시께 충남 논산시 연산면 모 교회 2층 사택에서 아내가 악마로 보인다며 주먹 등으로 마구 때린 뒤 계단에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장씨는 최근 정신 이상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서 장씨는 "아내는 악마이기 때문에 교회를 위해 아내를 순교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아내를 살해하게 된 동기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씨는 아내를 숨지게 한 뒤 장례식장에 연락,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나 이를 이상히 여긴 장례식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류철호기자
ch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