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목사도 속았다!"

"다단계...목사도 속았다!"

오란비 0 2,832 2003.08.03 12:04

"다단계...목사도 속았다!"  



[YTN 2003-08-03 11:54:18]



[앵커멘트]

수 십명의 목회자를 끌어들여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피해자 천 명 가운데 절반이 교회 신도들이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이 외국인과 컴퓨터 화면을 통해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녹취]
"Do you like winter" "Yes, I like a snowman!"

유학을 가지 않고도 호주 현지인한테 실시간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녹취]
"최첨단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으로 위성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업체 대표인 46살 민 모씨는 교육가가 아닌 다단계 업체 임원 출신이었습니다.

민씨는 강남지역에 어학원 3곳을 차려 놓았지만 관할당국에 신고한 업종은 다단계였습니다.

원금의 두 배 가까운 투자수익을 보장하고 특히, 회원을 유치할 경우 실적에 따라 주당 최고 4백만원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했습니다.

이런 감언이설에 목회자들도 속아 이사를 포함해 무려 30여명의 목사가 다단계 영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녹취]
"놀라우신 은총으로 축복받기를 기원합니다"

투자 설명회마다 교인들로 넘쳐났습니다.

[인터뷰]
"목사가 투자설명회에 나와서 좋은 시스템이라고 하니 더욱 신뢰가 가죠."

이런 식으로 민씨는 3개월 만에 75억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사업이 잘 될거라고 확신을 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민씨를 구속하고 목사 44살 김 모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단계 업체의 영업전략에 놀아난 목회자들.

신도들은 수 백만원이 넘는 피해액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컸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이종구[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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