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빙자 여성농락.사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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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 서울 종암경찰서는 9일 결혼하자며 여성들에게
접근,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및 혼인빙자간음 등)로 지방 모 대학 신학과 휴학생 이
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0년 5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김모(22.여)씨
에게 결혼하자며 접근, 이듬해 9월까지 20여차례 성관계를 맺으면서 `결혼할 사인데
믿지 못하느냐'며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현금 인출과 유흥비 결제 등으로 30여차례에
걸쳐 모두 345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이씨는 작년 5월에는 김씨 소개로 백화점에서 일하게 된 장모(20.여)씨에게도 `
결혼하자'며 접근, 같은 수법으로 2천400만원을 사취하고 같은해 10월에는 공익근무
중 알게 된 이모(20.여.공무원)씨에게서 훔친 신용카드로 140만원 가량을 몰래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휴대폰 음성메시지에 다른 여성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는 것을 알게 된
김씨가 이들과 연락, 피해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고소하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다.

south@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