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08, 18:22 (국민일보)
기독교계 “지역축제에 대동굿이 웬말”  

충북 보은군이 내년에 개최할 예정인 ‘2001년 속리산 축제 한마당’에 대동굿을 포함시킬 방침을 세워 기독교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충북교회협의회 등에 따르면 보은군은 내년중 지방비 5000만원을 들여 풍물놀이,달마도 시연,살풀이춤,태평성대무,택견,사물놀이,대동굿,어울림 한마당 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중 대동굿은 황해도에서 행해지던 마을의 태평과 번창을 비는 마을굿으로 무형문화재 82호 기능보유자인 김금화,안승삼,최음전씨 등이 출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충북교회협의회 등 기독교단체들은 최근 충북도청을 방문,“대동굿은 미신을 조장하는 행사이며 이 행사에 도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북교회협의회 관계자는 “무당들이 하는 대동굿에 도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미신을 조장하는 것으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대동굿은 속리산 축제에서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대동굿이 포함되면 도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