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9, 10:08
“성남시 일화축구단 연고지 철회 지지”  (국민일보)


일화축구단성남유치반대위원회(위원장 엄기호 목사)와 성남시기독교연합회(회장 정두일 목사)는 최근 모임을 갖고 일화축구단의 성남 유치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위원회와 연합회는 이 성명서에서 “성남시 1천여교회와 기독교인은 축구를 아끼고 사랑하며 2002년 월드컵이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성남시가 일화축구단의 성남연고지 철회를 결정한 것은 94만 성남시민의 분열을 막기 위한 결단으로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또 “성남시민 전체가 호응하고 응원할 수 있는 축구단은 언제라도 환영하고 찬성한다”며 “우리는 성남시의 축구발전을 위해 적극 후원함과 동시에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기호 위원장은 “성남시에 일화축구단이 들어온 것은 임대계약이지 연고지 계약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성남축구협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종교가 후원하는 축구단은 골을 넣어도 박수를 칠 수 없기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종교와 스포츠가 분리돼야 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특정종교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을 분리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 단체는 기독교인과 시민들이 힘을 합해 적극적인 모금운동을 전개,성남시민 축구단을 만드는 방안을 계속 논의키로 하는 한편 일화축구단 유치반대를 위한 기도운동을 계속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또 지난 10일 만나교회(김우영 목사)와 17일 금광교회(선병문 목사)에서 ‘일화축구단 철회결정 감사기도회’를 갖기도 했다.

/김무정기자 moo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