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운영비 구하려 이라크 지폐 유통 사기

교회운영비 구하려 이라크 지폐 유통 사기

유다이스칼리오테 0 3,063 2002.07.27 12:51
교회운영비를 마련하려고 목사가 신도들과 짜고 이라크지폐 사기극을 벌이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5일 화폐가치가 사실상 상실된 이라크지폐를 시중에 유통하려 한 혐의(사기 등)로 목사 조모(51)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지폐를 밀반입해 조씨 등에게 헐값에 넘긴 오모(6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250디나르권 600장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모교회 목사인 조씨는 지난 23일 오후5시께 신도 서모(58.여) 등과 서울 광진구 한 다방에서 무역업자 조모(45)씨를 만나 250디아르권 400장을 9천만원에 팔려 한 혐의다.

이 지폐들은 이날 오전 또다른 신도 오씨로부터 220만원을 주고 산 600여장의 일부로 조씨는 장당 3천600원에 사들인 지폐를 이보다 수십배나 비싼 22만5천원에 매매하려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조씨는 수년전 사기를 당한 이후 자신의 소유인 교회의 재산을 대부분 탕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최근에는 신도마저 20명 수준으로 크게 줄면서 교회운영 자체가 어려워지자 신도들과 함께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지폐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로 국제사회에서 유통과 환전이 금지됐고 이라크 현지에서도 거의 유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남대문 등지의 사채시장에서는 제재조치가 수년내로 풀려 화폐가치가 폭등할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거래가 은밀히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조씨 등도 제재조치가 풀리면 250디나르권 한장당 100만원은 족히 받을수 있다며 매입자들 물색해 왔다고 밝혔다.

[연합]

Comments

Total 2,409 Posts, Now 118 Page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89 명
  • 오늘 방문자 6,916 명
  • 어제 방문자 6,93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21,186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4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