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계] 2002년 07월 28일 (일) 13:13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영국 성공회가 주식투자에서 거의 10억파운드(약 2조원)의 손해를 봤으며 이 때문에 성직자수를 줄이고 가장 귀중한 보물중 일부를 팔아야 하게 됐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또 새로 성공회의 수장인 캔터베리대주교로 임명된 로완 윌리엄스 박사는 이로인해 오는 10월 취임 후 교회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신문은 말했다.
최근의 주가폭락으로 성공회의 재산 44억파운드 가운데 거의 4분의1이 날아갔으며 또 5억파운드가 지난 6개월간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성공회는 그동안 주식투자 수익에 크게 의존해왔으나 이 수입이 무너졌다고 신문은 말하고 성공회는 통신, 기술, 제약업체 등 배당액이 시원찮은 기업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공회의 주식투자 수입은 700만파운드가 감소했으며 올해는 더욱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회는 지난 80년대말과 90년대초 부동산가격 폭락으로 8억파운드의 손실을본 뒤 주식시장으로 투자대상을 바꿔었다.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