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믿음’ 가질수 있다면… (2001/08/10)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개 같은 믿음’ 가질수 있다면… (2001/08/10)

오디세이 0 2,495 2002.08.07 10:31
2001.08.10, 10:40 (꾸민일보)
[오늘을 행복하게―김이봉] ‘개 같은 믿음’ 가질수 있다면…


내가 ‘개(犬)에게서 믿음을 배우자’고 하면 제목만 보고도 놀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보면 음미해봐야 할 말이다.우리집에서 애완견 한 놈을 어릴 때부터 정성으로 키웠다.그놈은 나를 얼마나 따르는지 하루에도 열 번이건 스무 번이건 볼 때마다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들어오는 기척이 나면 그때부터 야단이다.어서 빨리 누우라고 뱅뱅 돌며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내가 누우면 가슴에 올라와 자기의 목을 비비며 어떻게나 좋아하는지.그러는 게 매일 매순간 한번도 변함이 없다.

그것을 보면서 사람들을 생각해보았다.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인간 세계는 이 강아지에 비하면 얼마나 이중적이고, 얼마나 가식적인가!앞에서는 좋은 척하고 돌아서서는 욕하고 입을 삐쭉거린다.자기에게 좋게 하면 좋다고 하고,조금이라도 불리하다 싶으면 모두들 싫어한다.자기를 좋다고 해야 좋아하고 진심에서 하는 충고나 고언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크리스천들도 말씀으로 책망하고 권고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도리어 변명하고 심하면 교회를 떠난다.과연 이 강아지만한 믿음이라도 가진 자를 몇명이나 볼 수 있을까?

개는 주인에게 무조건 복종이요 순종이다.개는 주인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개는 절대로 뒤에서 짖지도 않는다.개는 두 주인을 동시에 섬기지도 않는다.개는 팔려가면서도 주인을 원망하지 않는다.개는 잡혀가도록 주인이 오라고 해도 꼬리를 치며 순종한다.

개만큼만 충직하고,개만큼만 정직하다면 ‘개같은 놈’이라고 욕할 게 아니라 ‘개보다도 못한 놈’이라고 해야 옳다.개보다 못한 인간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다.인간 관계에서 의리를 저버리고 양심을 팔아먹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오늘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는 개보다 못한 배신자들이 얼마나 많은가.얼굴에 철판을 깔고 이랬다 저랬다 말을 바꾸어가면서 아부하는 족속들이 얼마나 많은가.

주님 앞에 개같은 믿음만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개는 주인이 욕해도 때려도 다음 순간 주인을 보면 여전히 꼬리를 흔들며 좋아한다.우리의 믿음도 주님이 좋은 걸 어떻게 하냐 고 한다면 그이상 더 큰 믿음이 어디에 있겠는가.성경에 나타난 가나안 여인은 주님께로부터 개(犬)라는 호칭을 들으면서도 딸의 병을 고치려고 주님을 떠나지 않고 주님을 원망하지 않고 끈질기게 호소해 그 소원을 성취했다.이런 믿음을 보고 주님도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했다”고 대단한 칭찬을 하였다.

참으로 주님 앞에 우리의 신앙이 ‘개 같은 믿음’만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주님!당신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 변함없게 하옵소서.당신께 향한 충성된 마음으로 당신 한분만으로 만족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상도교회와 김이봉목사 …‘고백전설교 ―열린교회 ’지향

김이봉 목사는 평남 순천에서 태어나 1·4후퇴 때 월남,온갖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목회자로서 한길을 달려왔다.김목사 자신의 고백처럼 그의 평생을 지배해온 말씀은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니…’라는 구절이었다.

김목사가 걸어온 섬김의 길은 강단과 교단이 언제나 함께 했다.3개의 대학과 2개의 대학원을 마친 뒤 박사학위는 미국에서 취득했다.목회 30년간 줄곧 신학교와 성서학원 등에서 가르치는 사역을 감당했다.그의 강의는 알기 쉽고 유머러스한 적절한 예화들로 학생들에게 기억되고 있다.한국목회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기독공보 평신도회보 장로신보 여전도회보 등 교계 언론에서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78년 그때까지 금기시됐던 여성 안수 문제를 학위 논문을 통해 깊이있게 다뤄 교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김목사는 당시 논문에서 한국 교회에서도 머지않아 여성안수가 허용될 것이라고 예견했고 20년 뒤 여성 안수가 실제로 이뤄졌다.

그의 강단 메시지는 항상 진지했다.내면의 세계에서 여과된 고백적 설교를 담아냈다.목회 현장에서도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이 교회에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개방적인 교회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김목사가 지난 82년 서울 상도교회에 부임한 뒤 그이 이런 목회철학은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활기차게 펼쳐졌다.상도교회에서는 청년부 봉사활동과 재직들의 사회 활동이 늘 활발하다.교회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평신도와 목회자들이 격의없고 솔직한 글들이 올라와 따뜻한 대화가 이뤄진다.

김목사는 인터넷에 개인 홈페이지(user.chollian.net/∼b1205/)를 마련해 젊은 세대와도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한다.의의 면류관이 준비돼 있음을 믿고 오늘도 선한 싸움을 해가는 믿음의 목회자가 김이봉 목사다.

김지방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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