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섬유전문가, 예수 수의 진위 검사 몰래 진행

스위스 섬유전문가, 예수 수의 진위 검사 몰래 진행

유다이스칼리오테 0 3,447 2002.08.25 03:12
이탈리아 토리노 성당에 안치돼 있는 예수의 수의를 스위스 한 섬유전문가가 몰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검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일 메사제로는 스위스 베른 인근의 리기스베르크 소재 아벡 재단에 소속된 메칠트 플루니-렘브르크 박사가 몰래 토리노 성당에 보관되어 있는 예수 수의의 성분 검사를 올해 여름부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수의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힐 당시 시신을 감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플루니-렘부르크 박사는 이번 진위 검사가 바티칸의 승인을 얻은 뒤 진행된 것이라고만 주장했을 뿐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바티칸 역시 이번 검사가 수위보존위원회와 이탈리아 관계 당국의 동의를 얻고 진행한 일이라고 전햇다.

스위스국제방송은 이번 수의 성분 검사에 대해 많은 고대 의류 전문가들이 자신들에게 검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예수 수의 검사는 지난 88년 스위스 취리히, 영국 옥스퍼드, 미국 애리조나에서 이뤄졌었다.
그 결과 수의는 1260-1390년 사이에 만들어 진 중세 제품으로 밝혀졌다.

플루리-렘부르크 박사의 이번 검사로 일부 과학자들은 화재로 손상된 부분을 복원하기 위해 16세기에 직조 첨가된 수의에서 30 조각을 떼어 낸 검사 기법으로 인해 수의에 손상을 입혔을 지도 모른다고 비난했다.

또한 바티칸이 국제적 전문가들을 참석케하는 위원회를 결성하지 않고, 한사람에게만 검사를 모두 맡긴 것은 좋지 못한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예수의 수의는 2세기 터키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14세기 프랑스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1532년에는 화재로 손상된 일부를 복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선 기자 ys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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