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염교회의 지하철 전도대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광염교회의 지하철 전도대

오디세이 0 2,845 2002.09.23 15:14

2002-09-23 06:09 (크리스챤투데이)


광염교회의 지하철 전도대

광염교회(담임 조현삼 목사)의 지하철 전도대는 1999년 7월 11일 광염교회 10대 비전 중의 하나로 결성되었다. 지도교역자는 당시 정윤태 강도사가 맡았고, 지하철 전도대장으로는 김창수 집사가 임명되었다.

이들이 전도의 장소로 지하철을 선택한데에는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생각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으려면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바로 지하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 전도지를 읽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도대 팀은 2~3명을 1팀으로 편성 후 3~4개 팀으로 구성하여 각기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나가 전도하게 된다.

먼저 전도 대원들은 주일 오후 1시 30분경 일정한 장소에 모여서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매월의 기도 제목으로 함께 중보 기도를 하게된다.

그리고 당일의 전도 전략을 협의하고 지하철 전도대 전용 찬양곡으로 뜨겁게 찬양을 부른 후, 성령 충만함과 하나님이 도와주시길 통성으로 기도하고 오후 2시 10분경 전도를 위해 지하철 역으로 나선다.

전도 대상은 주로 지하철에 타고 있는 사람들과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일반 도로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 필리핀 그리고 러시아계 등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복음을 전한다.

전도는 한 팀의 3명 중에서 한 사람이 지하철 차량 안에서 먼저 정중히 인사를 하며 양해를 구한 후에 소속을 밝히고, 승객 수에 따라 2∼3분 정도 복음을 전하는데 이때 반드시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하여 큰 소리로 명료하게 외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팀의 두 사람은 지하철 차량 좌우에 앉은 승객들에게 전도지를 나누어 주는데, 허리를 굽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작은 소리로 "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 라고 하면서 전도지를 나누어 주게되며 어린 학생들에게도 공손히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외국인을 만날 때는 짧은 영어지만 " Believe in JEJUS CHRIST, Then you will be saved." 라고 하면서 영어 전도지를 나누어 주어 복음을 전하게 된다.

이들은 지하철 전도를 할 때 '지하철 전도대원은 영적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는 예수님의 군사들'이라는 영적 자세를 가지고 전도에 임한다. 이를 위해 "항상 먼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하철 전도를 우선순위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도대는 강조한다.

이들은 이 지하철 전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항상 주님을 의지하고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며, 전도를 하면서도 성령님께서 도와 주시길 마음 속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지하철 전도를 핍박하는 자들에게는 일일이 상대하지 않고 아시아를 전도하던 사울과 같이 전도 받을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지나쳐 넘어가는 지혜를 이야기했다.

지하철 전도 시에 주의 할 사항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1. 전도 대상자들에게 항상 공손하게 대하며, 복장은 한 여름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한다.

2. 좁은 시각으로 무조건 전도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시각을 넓혀서 주변여건 및 상황을 살펴보며 지혜롭게 전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차량 안에서 물건 파는 사람이나 구걸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차량은 전도하지 않고 다음 차량으로 넘어간다.

4. 승객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전도하기에 비효율적이니 하차하여 다음에 오는 지하철을 타고 전도한다.

5. 전도하는 것을 큰 소리로 방해하거나 복음에 대해 따지는 사람들이 있으면 절대로 언쟁하거나 대꾸하지 않고 속히 다음 차량으로 넘어간다.

이 모두 이론이 아닌 실질적으로 전도를 하면서 필요한 것들로 지하철 전도대원들은 이것이 몸에 배어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도 후에는 팀 별로 모여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전도를 받은 심령들이 예수를 만나고 구원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게 된다.

지하철 전도대원들은 "처음에 두려웠지만 못 한다고 하지 않고 그냥 하나님을 의지하며 순종하였더니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믿음과 담대함을 주셨다"며 "우리 모두는 지하철 전도를 즐기며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하철 전도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항상 솟구쳐 오르는 희열과 감사,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느낄 수 없는 기쁨이 우리 모두를 감싼다"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린다"고 이야기했다.

김규진 기자 kj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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