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99주년을 표 이사장과 함께 할 수 없다"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YMCA 99주년을 표 이사장과 함께 할 수 없다"

유다이스칼리오테 0 2,115 2002.10.30 03:47
1903년 횡성기독교청년회로 출발한 서울YMCA가 출범 99주년을 맞은 28일, 서울YMCA 2층 강당에서 오전 11시부터 열린 창립 제99주년 기념식장의 풍경은 YMCA의 현재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무대 앞에서는 순조롭게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었고, 강당 뒷편에는 '퇴진! 표용은 이사장'이라고 적힌 노란색 리본을 단 YMCA 직원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강당 2층에는 "민족의 자산 YMCA를 사유화한, 표용은 이사장은 퇴진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YMCA 99주년을 표용은 이사장과 함께 할 수 없다", "100년 YMCA, 숨바꼭질 이사회 웬말이냐"라는 피켓을 든 서울YMCA 직원들이 강당 2층을 꽉 채우고 있었다.


"<시민의신문>과 <뉴스앤조이> 중 하나만 들어와라" 표용은 이사장의 이상한 기자회견 규칙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도 기자들을 이렇게 대하지는 않는다."


표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기 전에 기자들에게 너무 까다로운 조건들을 내걸자 현장에 있던 취재기자들의 입에서 나온 푸념이다.
표 이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 기자들은 밖에서 40여분을 기다려야만 했다.


취재기자의 기자회견 요청을 받아들인 표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승낙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 하나를 내 걸었다.
현장에 있던 20여명의 기자 가운데 대표 2명만 만나겠다는 것이었다.


표 이사장의 이상한 기자회견 규칙을 전해들은 기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표 이사장은 두 번째 제안을 했다.
모두다 들어오는 대신 질문지를 작성해 표 이사장에게 먼저 보여주고, 질문지에 나와 있는 질문 외에는 추가 질문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기자들끼리 모여 질문을 정해 회장실로 들어가려는데 실무자가 또 막아섰다.
20여명이 들어오면 복잡하고 추가 질문이 생길 것 같아서 대표로 5명만 들어왔으면 한다는 것이다.
표 이사장은 기존의 약속을 또 뒤집었다.


대표로 들어갈 5명의 기자를 정하고 기자 명단을 적어 표 이사장에게 전달했는데 또 다시 거절당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사(시민의 신문, YTIMES, 뉴스엔조이)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YTIMES는 취재를 거부당했고, <시민의신문>과 <뉴스엔조이>는 둘 중 한 곳만 들어와야 한다는 이사장의 방침 때문에 <뉴스엔조이>는 취재를 할 수 없었다.
/ 임경환 기자

최근 표용은 서울YMCA 이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김수규 전 회장에 사퇴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부 혼란을 겪고 있는 서울YMCA의 현재 모습이 기념식장에서 그대로 표출됐다.


서울YMCA 직원들의 표 이사장 퇴진 요구에도 불구하고 표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와 근속직원 표창 시상을, 표 이사장이 자신의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전면에 내세운 김윤식 신임 회장은 인사말을 하면서 기념식을 계속 이어 나갔다.


김윤식 신임회장은 인사말 서두에 "법적인 절차를 걸쳐 이번에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김윤식 신임 사무총장"이라고 소개한 뒤 본론으로 들어가 서울YMCA 직원들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기념식 내내 꾹 누르고 있었던 회원들의 분노는 기념식이 끝날 무렵 폭발했다.
기념식을 마치고 회원들은 강당 입구에 나란히 서서 "하나님 나라 확장 가로막는 표용은 이사장은 회계하고 자진사퇴하라", "불법날치기 획책한 표용은 이사장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를 거듭 외쳤다.


회원들의 시위를 멀리서 쳐다보고 있던 표 이사장은 단상 위에 설치된 마이크를 잡고 시위대에게 몇 마디 던졌다.


"여러분이 YMCA를 파괴하고 있어.
내가 뭘 사유화 한 게 있다고 난리야.
내가 저걸 겁내면 이 자리에 있겠어."


표 이사장은 단상에서 내려와 전대련 전 YMCA 회장을 향해 "자네 잘못이 커"라고 말하며 꾸짖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YMCA 한 관계자는 "표 이사장이 최근 전대련 전 회장이 '서울YMCA 개혁과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한 말"이라고 설명해줬다.


기념식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나려던 표 이사장은 최근의 사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던 서울YMCA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표 이사장은 YMCA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회장실로 급히 몸을 피했다.


서울YMCA 직원들은 회장실 앞에 자리를 잡고 '서울YMCA 개혁과 재건을 위한 창립 99주년 열린 예배'를 열었고, 그 시간(약 2시간)동안 표 이사장은 회장실에서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만 했다.


결국 표 이사장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YMCA 건물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이사장이 못 마땅하면 이사회에서 안 뽑아주면 될 것 아닌가?" [인터뷰] 표용은 서울YMCA 이사장

▲표용은 서울 YMCA 이사장 ⓒ 오마이뉴스 임경환

표용은 이사장이 회장실에 갇히자 현장에 있던 취재기자들은 표 이사장에게 기자회견을 요청했다.
표 이사장은 그동안 <시민의신문> 보도가 나간 뒤 언론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었다.
28일 YMCA 회장실에서 우연히 갖게 된 기자회견이 표 이사장의 첫 공식적인 입장발표가 된 셈이다.


표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자금 문제에 대서는 "<시민의신문> 보도를 통해 처음 듣는 일"이라며 부인했고, 김수규 전 회장 사퇴 압력설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잘못했기 때문에 나간 것"이라며 자신의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의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시민의신문>에서 표용은 이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고, 김수규 전 회장 사퇴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비자금 문제는 <시민의신문>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
감사 이사들에게 세밀하게 조사를 시킨 후 이사회에 보고할 것이다.
김수규 전 회장을 그만두게 한 것을 두고 이사장이 함께 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 사람이 잘못을 했기 때문에 사표를 써서 나간 것이다.
또 <시민의신문>이 너무 무리하게 우리 이사회를 깎아내릴려고 하는 것 같다."


-<시민의신문>에 법정 대응을 할 것인가?

"법적대응은 지나봐야 알겠다."


-직원들의 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직원들이 이렇게 물리적으로 요구한다고 해서 퇴진하면 불명예스러운 것 아닌가.
여기서 녹을 먹고 있는 직원들이 이사장을 퇴진하라 뭘 하라 할 수 있는가.
이사회는 봉사하는 사람이다.
못마땅하면 이사회를 통해 이사장을 안 뽑아주면 될 것 아닌가."


-'서울YMCA 개혁과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와 대화할 생각은 있나?

"적당한 시기를 잡아서 회장이나 국장을 통해서 이사장을 만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물리적으로 하면 만날 수 있겠나."


-지난주 월요일에 열린 이사회 정소를 바꾸고 정족수도 모자랐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사회 개최 못하게 하니까 장소를 옮겨서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장소를 옮겼다.
이사회에는 총13명이 참석했고 나중에 한사람이 밥 먹을 때 와서 정족수는 문제가 없다."


-이사회의록은 공개할 수 있나?

"이사회회의록은 함부로 기자들에게 공개하지 못한다.
나중에 비대위에서 법적으로 대응을 하면 그때 공개하겠다. "


-아까 기념식장에서 전대련 전 회장을 꾸짖은 이유는?

"YMCA에서 회장을 14∼15년 동안 한 사람이 비대위에 참가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나무란 것이다. "

/ 임경환 기자

/임경환


오마이뉴스 2002-10-28 2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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