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구교청년 나무벽에 못박힌 채 발견

북아일랜드 구교청년 나무벽에 못박힌 채 발견

유다이스칼리오테 0 3,546 2002.11.06 04:44
2002.11.03, am 11:05

신구교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교외에서 구교파 청년이 심한 폭행을 당한 뒤 나무판자에 못박히는 현대판 '십자가형'에 처해진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지난 1일밤(현지시간) 벨파스트 남부 던머리에서 해리 맥카탄(23)이 의식을 잃은 채 양손이 나무벽에 못박힌 상태로 매달려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이 청년은 둔기로 팔다리를 맞아 부상이 심한 상태였다.

경찰은 인근에 주차된 차 주변에서도 혈흔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맥카탄이 차를 훔치려다 이 지역 젊은이들에게 발각돼 공격받았을 수도 있다고 판단, 당국에 혈액조사를 의뢰하는 등 사건의 진상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던머리 지역 사회민주자유당(SDLP) 대변인 패트리샤 르위슬리는 이와 관련 "이번 사건에 종교적 의미가 내포된 것 같다"며 맥카탄이 "십자가형에 처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던머리 지역은 주로 신교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며 피해자 맥카탄은 던머리에서 수km 떨어진 구교 거주지 폴리글래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온건 구교파 정당인 SDLP의 지도자 마크 더칸은 신교파 정당과 영국 정부사이의 갈등으로 자치정부의 기능이 정지된 것과 관련, 98년 평화협정의 재이행을 실현하기 위해 중재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더칸은 이날 열린 당 연례총회에서 지난 98년 체결된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 준 군사조직의 활동을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IRA등 각군사조직의 무장해제를 촉구했다.

[벨파스트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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