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 기독교 - 아고라에서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대한민국 대 기독교 - 아고라에서

꽹과리 0 2,840 2006.05.19 09:40
우선 저는 30년 동안 교회를 다닌 사람입니다.

나이는 30대 후반이니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교회를 다닌 셈이지요.

크리스천이란 말이 있고 처치맨 이란 말이 있습니다. 대충 크리스천은 예수님을 구원할 메시아로 믿는 사람이고 처치맨은 여러 가지 이유(부모나 가정의 신앙, 아니면 사교적 필요성)로 교회만 다니는 사람을 말할 겁니다. 저는 아마 그 중간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다빈치 코드라는 영화 때문에 개신교도들과 비개신교인들 사이에 논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책을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영화나 책의 내용에 대해 할말은 없습니다.

단지 제가 30년 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느낀 점과 저의 신앙의 역사(좀 거창 한가요^^)에 대해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제가 교회에 나가게 된 계기는 동네형이 크리스마스날 교회에 가면 과자선물을 준다고 해서 따라간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연배면 그런 계기로 교회에 나가게 된 분들이 많을 겁니다.^^

어릴 때니 무슨 성경을 알고 믿음이 있었겠습니까? 그저 학교에 가듯 일요일이면 당연히 교회에 가야된다고 생각했고 교회선생님이 저를 귀여워 해주고 부모님도 교회 다니면 삐뚫어 지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냈답니다. 참고로 저의 어머님은 처녀시절에 잠깐 교회를 다니셨던 분이십니다. 나중엔 골수 기독교인이 되었지만요.

그렇게 어린 시절엔 멋모르고 다니다가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저의 신앙이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성문제 때문이었죠. 야한 영화를 몰래 보고 자위행위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아주 심한 죄의식에 시달렸습니다. 어린 시절 멋모르고 다녔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죄나 벌에 대한 인식이 각인되었던 모양입니다

또한 그때는 단순히 교회만 다니고 설교 듣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한창 성령이니 방언이니 하는 게 유행이어서 진정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도 하고 싶었죠. 그래서 기도원에 가서 열심히 기도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흥강사라는 사람이 마구 반말을 하고 믿음이 그것 밖에 안돼? 백만원, 천만원 할 사람 없어? 그러는게 아닙니까? 학생이 무슨 돈이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등짝을 후려 맞으며 제 형편에 거금이었던 용돈 삼만원을 다 헌금했지요. 안 그러면 저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출석하던 교회가 그리 큰 교회는 아니었는데 철이 들면서 교회의 문제점이 보이더군요. 그 교회 다니던 사람들이 다 혈연으로 엮여있고 직장이 같은 모대학에 적을 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고등부에서 청년부로 올라갈 때 대학간 친구와 못간 친구들간에 갭이 생겼습니다. 어릴 때 같이 놀던 친구들이 대학문제로 서로 따로 놀고 부모와 같이 다니던 친구들은 자기들끼리만 어울렸습니다. 저는 혼자 그 교회에 다녔었기 때문에 대학에 합격하고도 왠지 거리감이 생기더군요.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교회를 나와 대학기독교 동아리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대학에 들어와 과도 적성에 안 맞았고 많이 외로웠고 뭔가 의지할 곳이 필요했는데 기독교동아리에서 저와 대화를 나눠주고 같이 예배도 보고 해서 한동안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러나 어느 조직이든 다 문제는 있더군요. 한창 혈기 왕성할 때 대학기독교 동아리는 무슨 수도원 같았습니다.
매일 같이 새벽에 강당에 나와 큐티를 해야했고 이성교제는 꿈도 못 꾸고 성경공부만 죽어라 했는데 한 1년하고 나니 처음의 열성은 사라지고 회의만 남더군요. 저를 지도한 목자도 성경공부때만 신실한척하고 실제에서는 굉장히 이기적이고 차가운 사람이더군요. 저는 하나의 그 사람이 모은 수집품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위선자로 보였고 폐쇄된 공동체에서 자기들과 다른 일반인들은 죄악에 물든 세상을 살아가는 죄인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부모님이 교회에 다니시기 시작하여 부모님과 같이 큰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 목사님 헌금 무지 강조하고 건물도 새로 지었습니다. 장로들과 싸움이 나서 법정에까지 갔고요.

그러다 저도 직장을 가지고 사회문제도 어느 정도 알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한국교회의 실상을 알게되었습니다. 주로 인터넷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요즘 문제가 되는 한기총 다빈치 코드로 한창 유명해졌는데 이 단체는 그야말로 수준이 가끔 티브에 나오는 김정일 때려죽이자며 검은 선글라스 쓰고 해병대옷 입고 시위하는 극우보수단체와 똑같습니다. 이들이 개신교의 일부가 아니라 서울 큰 교회는 물론 거의 모든 정통파교회들이 가입되어 있는 단체란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교묘히 구국기도회니 하면서 삼일절이나 광복절에 현정권을 욕하고 북한 어서 망하라고 기도하더군요. 명분만 기도회지 몇십만되는 신도들 동원해 세과시 하면서 현정권의 개혁에 발목을 잡으려는 속셈이지요. 사학법문제에서도 제일 강하게 반발한 단체가 이 단체입니다. 아주 비열하고 로마시대 예수님이 욕하던 바리새인과 한치도 틀림이 없는 단체입니다. 그리고 이 단체에 소속된 지도자급 목사님들의 비리가 저는 처음엔 안티세력들의 유언비어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다 신문기사고 날,일,시 구체적 정황들이 다 밝혀져 있더군요 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리 종류도 너무 끔찍하여 미성녀자 강간,횡령,간음은 예사고 하여튼 불신자보다 더 깨끗하고 모범이 되어야 할 목사들이 너무나 추접스럽더군요.

저도 대학 다닐때는 기독교 욕하는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그건 사이비나 하는 짓이고 교회가 사회봉사를 얼마나 많이 하는 줄 아냐? 하며 기독교를 옹호했습니다. 저 친구들은 성경말씀의 깊이를 모른다고 무시하면서요.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단정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장 가로막을 세력은 한국의 개신교이고 가장 개혁이 안되고 오히려 개혁에 가장 반대하고 기득권과 야합하여 대한민국을 시궁창으로 몰아넣을 세력이 한국의 개신교라고 말입니다. 그건 미국의 근본주의교회들이 단합하여 대통령을 뽑고 전 세계를 전쟁과 독재정권키우기에 혈안이 된 미국의 현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선량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개신교인들이 있다는 걸 부인하지 않습니다. 제 글은 바로 그분들을 위해서 쓴 글입니다. 하지만 무지가 죄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깨끗하게 믿고 신실하여도 내가 소속된 교회나 조직이 예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행실을 한다면 나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겁니다. 그것은 무책임하고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것은 사랑이 없다는 뜻입니다. 내가 소속된 교회가 예수님을 욕되게 한다면 내가 예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요즘 JMS라는 사이비단체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가 종교문제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 글들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교주가 어린 여학생들을 그렇게 강간하고 교묘히 이름을 바꾸어 대학가에까지 마수를 펼치고 있는데 그 신도들이 아주 평범한 글들에 조직적으로 신고를 하고 확실한 증거에도 모함이다 그러면서 자기교주를 옹호하는 것을 보고 무지와 맹목적 믿음이 얼마나 무서운 줄 알았습니다. 거기 신자들은 아주 착하고 믿음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정통교회라고 다를 게 없습니다. 이 게시판에 아직도 한국의 개신교를 옹호하고 일부 사이비가 문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아직 실정을 모르는 순수한 젊은이들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철저히 한국교회를 비판하겠습니다. 그래야 아직도 가정과 자식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시는 저의 어머님의 믿음이 헛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현재 원본이 없다고 합니다. 다빈치 코드를 떠나 이것은 신학자들 사이에서는 상식이지요. 로마시대나 십자군전쟁, 그리고 중세시대역사를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성경이 얼마나 권력과 정치에 놀아나고 편집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예수님의 신성에는 믿음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과 인간 예수의 위대함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은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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