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광순의 세상이야기(우먼타임즈 칼럼중 펌)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고은광순의 세상이야기(우먼타임즈 칼럼중 펌)

※※ 2 2,161 2004.10.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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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색깔론으로 나라가 뒤숭숭하다. 스스로 ‘원로’를 자처하는 ‘호국 할아버지’들이 빨간 물감을 듬뿍 적신 붓을 들고 시청 앞으로 모이셨다. ‘호국 할아버지’들 중에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진 30여 년간의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고위 관리직을 지냈고, 수천억 뇌물수뢰,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입건, 구속, 유죄판결을 받은 자들도 있다.

사복경찰진압조인 백골단의 폭력으로 대학생이 사망하자 불명예 퇴진한 관리도 있고, 남북고위급협상 테이블에서 대통령의 훈령을 조작해 긴장국면을 조장했던 안기부장 특보 출신도 있다. 기독교의 보수세력들과 결탁한 그들은 ‘왼쪽’으로 무너지는 나라를 보다 못해 나섰다고 스스로를 대변한다.

그들은 한국정부에게 미국 앞에 확실하게 줄을 서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문하고 있으며, ‘애국세력’은 돈이 많은 편이므로 신문광고나 ‘애국세력이 갖고 있는’ 기업, 학교, 교회 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햇볕정책에 반대하고 북한을 비판하는 논리를 널리 퍼뜨려야 한다고 서로를 부추기고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을 파기하라고 호통을 치고, 386세대와 같은 친북․반미세력의 준동을 막아야 한다며 커다란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이어 붙여 시청 앞 하늘에 띄웠다. 2001년 비상구국성회에 참석했던 지만원씨는 경제가 망해서 국민들이 하루빨리 대통령에게 돌팔매질하는 것이 자기의 기도제목이라고 말하기도 했단다.
정치적 보수세력과 연대하고 있는 기독교 보수세력들은 진보, 개혁으로 가고 있는 현 정부가 미워 추수를 앞둔 황금빛 들판에 우박덩어리가 떨어지기를 고대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한국기독교 보수세력의 우경화는 미국의 기독교 우파(근본주의자)와 비견되며 한층 걱정스러운 행보를 보인다.
미국의 기독교 우파는 9.11 테러 직후 낙태 찬성론자와 페미니스트, 동성애자, 민권연맹 등이 테러 환경을 조성했다고 덮어씌우는 등 엽기적인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드러냈다. 한국의 기독교 우파는 일제와 독재자들에게 아부했으며, 21세기에도 여성에게 총회 투표권을 주지 않으려 하거나 ‘돈이 되는’ 교회를 아들에게 세습해 주려고 안달을 하는 등, 미국 기독교 우파 보다 더 저질스럽다.

호주제폐지를 극렬히 반대하는 정통가족수호연합은 초기 성명서에서 호주제폐지운동을 친북, 용공, 좌경, 공산주의 운동이라고 몰아 붙였는데 그러고 보면 우익, 우파들은 정치․문화․종교적으로 보수성을 띄면서, 기득권을 옹호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반대주장에 빨간 칠을 해 왔다는 혐의를 벗기 힘들겠다.

다시 말한다면 페미니즘의 대척점에는 탐욕스러운 가부장적 보수 기독교인, 보수 유림, 보수 정치인들이 포진해 있으며 그들은 모두 상대에게 호시탐탐 빨간색을 칠하려고 하는 ‘오른쪽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여성들이 할 일은 분명하다. 손에 손을 잡고 자매애로 연대해서, 종교계에서는 강남순 교수의 말대로 물음표를 박탈당한 채 “하나님아버지, 믿쓈미다. 아멘”만을 읊조리며 성장하지 않으려는 ‘피터팬신드롬’을 깨야할 것이고, 정당 속으로 쳐들어가 당비를 내는 기간당원으로서 정당의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며, 진보 속에 감춰진 마초성을 경계하며 부단히 중심을 잡고 개혁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오른쪽의 ‘호국 할아버지’들이 놀라 물감 통을 떨어뜨리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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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무소유 2004.10.13 14:02
아..그런 개독스런일이.. 흠.. 이나라가 한심하게 흘러갑니다  이스라엘 개잡신의
숭배자들이 떡 주무르듯이 하는군요. 민족이 어딧고 조국이 어딧는지 찾아야 겠습니다.
※※ 2004.10.13 13:47
이 칼럼은 야후에서 압력에 의해 기사가 삭제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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