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 문화관광부의 종무실 폐지 추진을 반대한다
문화관광부가 조직개편을 논의하면서 종무실을 문화정책국 및 예술국 등과 통폐합해 문화정책실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종교는 개인의 가치관과 인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며 역사적으로 사회와 국가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국가의 종교정책 부재로 인한 혼란과 불행이 산재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세계 각 국은 종교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종교정책의 수립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이때에 전 국민의 70% 이상이 종교인이며 다종교 국가인 대한민국의 정부가 종교정책을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며 결정하지는 못할망정 앞장서서 종교정책업무를 총괄하며 종교인들간의 화합과 갈등 해소를 통해 종교가 우리 사회에 건전한 영향을 미치도록 업무를 수행하는 종무실을 타부서와 통폐합하여 폐지하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특히 문화관광부가 국가의 종교정책을 맡은 종무실의 기능을 ‘군사독재시절 각 종단과의 원만한 관계유지를 위해 설치한’ 부서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를 넘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자율적이고 효과적인 조직개편의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국민의 가치관과 직결되어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는 종교의 영역을 도서관이나 박물관을 관할하는 차원으로 축소하려는 조직개편 논의는 마땅히 재고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문화관광부의 조직개편 논의에서 거론되는 종무실의 폐지 및 축소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아래와 같이 성명한다.
1. 문화관광부는 종교정책을 문화정책의 일부분으로 폄하는 시각을 버리고 종무실의 통폐합 및 기구축소의 논의를 중단하라! 1. 문화관광부는 국가의 종교정책과 관련된 기구개편 및 정책수립시 종교계의 의견을 반영하라! 1. 정부혁신위원회는 국가의 종교정책이 가지는 중요성을 인식하여 정부조직 개편에 반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