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친하게 알고 지내던 먹사 세 명이 어느 날 한 자리에 모여 먹사의 자질에 대해 논의 하게 되었는데...

먹사1 : 먹사는 역시 인품이 갖춰져야 해.
먹사2 : 그래, 하지만 역시 돈이 좀 있어야겠더라고...
먹사3 : 그래? 난 아직은...

먹사1 : 그래, 돈도 있어야 하지만 역시 주변에 여자들이 많아야 해.
먹사2 : 돈과 여자도 물론이지... 하지만 이게 빠지면 안 되지.. 건물이 크고 볼 일이야.
먹사3 : 글쎄... 나야 뭐...

먹사1 : 야, 돈 펑펑 쓰면서 여자들하고 다니니까 진짜 기분 죽여주지 않냐?
먹사2 : 난 그래서 새 차로 바꿨잖아...
먹사3 : 아니... 몇 달 전에 에쿠스 사지 않았냐?
먹사2 : 뭐... 에쿠스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다이너스티로 바꿨는데... 주변에서 외제차 하나 몰고 다니라고 권유하드라고...
먹사3 : ......

먹사1 : 역시 먹사는 환경이 만들어 주는거야.
먹사2 : 젠장 넌 좋겠다. 난 아직은 차를 바꿀 정도의 여력이 안 되서 선교헌금 작정시킬까 하는데...
먹사3 : ......

먹사1 : 선교헌금 쉽게 못 거둬. 이번에 종말론 강해하나 해서 사기 좀 팍팍 올려주라고~
먹사2 : 그럴까? 뭐, 이제 슬슬 그런 거 유행 끝난 거 아니냐?
먹사1 : 아냐, 지금도 잘만 쓰면 먹혀.
먹사2 : 야, 넌 왜 말이 없냐?
먹사3 : 아니... 뭐, 나야...

먹사 1,2 ; 너네 교회는 어떤데?
먹사3 : 응, 우리 교회로 말하자면... 난 차도 없고, 주변에 여자도 없어... 그리고 우리 교회는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
먹사1 : 그럼 넌 평소에 뭐하냐? 설마... 너네 교회 돈 없어서 그러냐? 부흥 안돼?
먹사3 :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부먹사들이 외국에서 하는 명설교 편집해서 원고 준비 다 해주고, 어디 갈려고 차 사고 싶다고 하면, 성도들이 그냥 자원해서 차 태워주고, 사람 선동한다고 하면, 장로들이 알아서 돈 푸는 걸 뭐. 게다가 여자를 안고 싶으면 비서들 추근덕 대면 돼. 난 할 일이 너무 없는 걸.
때로는 심심해... 이번 주간에는 부흥회 뛰면서 용돈벌기도 귀찮아서 여기나왔어... 너희들은 그나마 일거리가 있어서 좋겠다...
먹사 1, 2 :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