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일병 개장날 노예집합소 갔다가 내무반으로 복귀한다.)

권병장 : 어이 개일병!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권병장 : 그래 노예집합소는 잘 갔다 왔나?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권병장 : 마리아 기둥서방은 잘 있드나?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권병장 : 의무대 가서 무좀약 좀 가져 와라!
개일병 : 녜? 지는 무좀 안 걸렸는디요?

권병장 : 이 뺀질아! 내가 걸렸잖여...
개일병 : 그럼 권병장님이 가져 오셔야죠?

권병장 : 이런 개 자슥이 있나? 원인자부담 몰라?
개일병 : 녜? 무슨 말씀 이신지?

권병장 : 니 애비가 모든 것 다 창조 했데메?
개일병 : 아 그거야 그렇지만…

권병장 : 야 이 호로자식아 그럼 니 애비가 무좀균도 맹글었을꺼 아니냐?
개일병 : ????

권병장 : 글구 번성하라 했다메???
개일병 : ????

권병장 : 빨리 안 뛰여? 간지러워 죽겄다. 이 개자슥아...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후다닥 =3 =3 =3)

(개일병 몬 털이 날리도록 의무대를 다녀 온다.)

권병장 : 옹야? 그래 발라봐라~! 발르면서 이번주도 그 그지 발싸게공부 좀 할까?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권병장 : 저번 개장날 그지 발싸개 공부할 때 방주를 뭘로 맹글었다고 그랬지?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잘 모르겠습니다. 젓나무인지 잣나무인지???

권병장 : 암튼 잣나문지 존나무지로 맹근 그 방주에 지렁이도 싣었니?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권병장 : 암수 한쌍씩?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권병장 : 지렁이는 암수 따로 있니?
개일병 : ?????

권병장 : 자웅동체가 뭐니?
개일병 : ?????

권병장 : 왜 대답이 엄노?
개일병 : ?????

권병장 : 무좀만 아니였어도 그냥 참고 넘어갈려 했는데...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권병장 : 너 말이다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권병장 : 앞으로 신병들 꼬시지마! 노예집합소 델꼬가서 정신병자 맹글지 말란말야!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권병장 : 됐다! 저리 사라져! 무뇌충들만 보면 토하고 싶다!
개일병 : 네 일병 개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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