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명일1동에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어떻게 해야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시킬 수 있는 지 알고 싶습니다.
저희 동네는 아파트와 빌라,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이라 주변에 학교, 유치원 학원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런 주거지역에 오래 전부터 명성교회가 인근의 다세대 주택을 매입하여 예배를 보러 오는 신도들의 편의를 위한 주차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는 점점 시멘트화 되어 가고 예배가 있는 날이면 밀려드는 차들 사이를 비집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일요일의 경우 새벽부터 시작해서 밤까지 하루 종일 드나드는 교회 차들 때문에 인근 도로의 교통 정체는 물론이고 매연과 소음으로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에다 불법주차 하기는 다반사입니다. 그런데도 구청 당국에서는 불법주차 스티커 조차 발부한 적이 없습니다. (가짜 딱지 발부)
그런데 교회가 이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주택가에 지하 3층 지상 9층의 대규모 주차건물을 짓는다고 합니다. 도대체 주택 한 가운데 주차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허가를 낸 관계당국이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주거지역에 주민들의 생활과 철저히 이반되는 주차빌딩을 어떻게 지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
주차 빌딩은 외부의 차들을 더 많이 들어오도록 유인함으로써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과 생존을 철저히 무너뜨리게 만드는 위해 요소입니다. 아무리 교회 소유의 땅에 교회가 마음대로 지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지만, 주민의 주거 생활을 위협하는 대형 주차장은 교회가 공익의 차원에서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은 공사현장 바로 앞입니다. 현장을 중심으로 다가구.다세대 주택들이 있는데 공사가 시작된 후로 소음과 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고 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배가 있는 날에는 새벽부터 질러대는 차량 안내 요원들의 호각소리에 단잠을 깨기 일쑤고 ,예배 보러온 신도차가 집 앞을 가로 막아 차를 몰고나가는 것 조차 잔뜩 신경을 써야하고, 더구나 이번 공사로 주택들 마다 세입자들이 방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현 세입자가 나가면 공기(工期)가 1년 반이나 잡혀 있는 상황에 어느 누가 공사장 주변에 집을 얻을 것이며(임대기간이 2년) 주차장이 완공되면 그렇지 않아도 혼잡한데 더 가중되는 매연. 소음. 교통혼잡 그리고 하늘만 쳐다보며 지내야 하는 조망권의 상실등 주택의 가치하락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 받게 됩니다. 인근의 재래 시장의 상인들은 명성교회의 주차부지 확보로 주택이 사라지면서 점차 상권이 죽어 간다고 말합니다. 명일1동이란 주거지역이 명성교회의 주차장 부지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필요에 의한 개발과 건설이라도 지켜야할 생태 환경이라면 정부도 한발 물러서야 했음을 도룡용 소송에서 보았고, 서울시에서 건설하려던 어린이 대공원후문의 대형 주차 빌딩도 주민들의 반대로 서울시가 중단한 사례가 있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성교회는 얼마나 영향력 있는 교회이길래 주거환경을 파괴하는 이런 뻔뻔스런 일을 자행하는 것입니까?
현재, 삼익가든 주민들을 주축으로 하여 인근의 엘지, 현대, 주공, 형인아파트 및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이 동참하여 교회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라고들 합니다. 날이 갈수록 시위 중에 차에 치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공사장 앞을 가로 막아 일을 지연 시키는 시위를 연일 하고 있는데 역부족입니다. 500여명이 넘는 주민 반대 서명 및 탄원서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시킬 수있나요?
분노하면 어쩔껀데...??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3-20 06:59:19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아무리 주차시설이 서울시 권장사업이라고는 하지만,
마구잡이로 주차시설 허가하는건 문제가 심각합니다.
더구나 일개 교회를 위해 동네 주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행복 추구권에 위배되는게 아닌가요?
주민들께서 합심해서 꼭 좋은 결과 있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