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스쿨 체험기1-프롤로그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미션스쿨 체험기1-프롤로그

chung 0 2,921 2003.07.31 17:38
지난 번
<한국기독교와 문학>을 보아 준
동지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다른 주제로 글을 써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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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97년말이었다. 수능 점수가 좋게 안 나온 나는 서울에서 1-2시간 떨어진 ㅅ지방대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근데 문제의 ㅊ대학에서 추가합격 자리가 났으니 지원하겠냐고 전화가 왔다.
ㅅ대학보다 더 가까운 곳이니 당연 지원했다. 그리고 입학했다.근데 그 학교의 진면목을 알았으면 안 가고
마는 거였는데...

그전에 ㅊ대학에 구술고사보러 갔을때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면접은 대강 이뤄졌다. 면접관 질문엔
"집안의 종교는?"이란 질문이 있었다.
난 "교회에 부모님이 이름만 걸어놓고 있다. 난 별 관심 없다"고 했다.
근데 부모님이 이름만 걸어놓은 곳은 교회가 아닌 성당이었다.
즉, 난 그때까지만해도 종교에 무관심했고 교회와 성당의 차이도 잘 몰랐다.

면접생 대기소는 1층의 기도실이었다. 기도실이 있다는게 특이했지만 당시에는 면접시험에 긴장을 해서
크게 신경쓰지도 않았다. 그리고 중앙복도에는 예수부조상이 있었는데 역시 별로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신입생 OT가 열렸는데 장소는 본관 지하 교회였었다. 여기까진 그려러니 했다. 근데,
시작 기도를 한답시고 모두 휴대폰 끄고 모자를 벗으라고 했다.
여기서부터 뭔가 비위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사가 나와서 축도말씀을 한다는데 뭔가 코드가 안
맞는 연설이었다.

내가 입학한 국문과는 그 해 처음생긴 과여서 선배가 없었다. 그래서 OT때 신입생의 입학 관계 서류를 작성
하면서 보조역할을 다른과의 선배들이 좀 도와줬다. 그 때 도와준 과가 바로 <기독교교육학과>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학과는 미션스쿨 계통에나 있는 학과다. 아마 첨 들어보는 분도 계실거다.
수학교육과, 국어교육과, 윤리교육과, 사회교육학과 등등은 들어봤을 거다. 각 과목의 선생을 키우는 학과.

근데 기독교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키우는 과?
중고등학교를 미션계통으로 다닌 분들은 당시 학교에 "교목"이란 직함의 선생들이 있었다는 거 기억날 것이다.
아마 주로 이 교목들을 키우는 과로 알고 있다. 근데 이 학과 취업이나 되나? 중고등학교의 교목 수요가
얼마나 있을까? 국영수 교사 자격증 가진 이들도 취업난에 시달리는데.
 
어쨌건 추가합격으로 진학한 ㅊ대.
1998년 3월 2일, 입학식이 열렸다.
근데 입학식 안내서를 보니까 뭔가 좀 이상했다.
"개회기도? 묵도?"
미션스쿨답게 그런 과정이 들어가 있는거였다. 음.........
뭔가 미션스쿨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입학식에 빠졌다. 학생석 곳곳이 비어있었다. 아마 종교적 코드 문제가 한몫했을 듯.
총장의 연설도 맨 하나님이 어쩌구....젠장.

<다음예고>
채플, 문학수업, 성경(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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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역시 1일1개 게시를 원칙으로 하나 다소 멋대로 일수 있습니다.
며칠에 하나 올릴수도 있고 하루에 수개씩 올릴수도 잇고....
이번엔 그리 양식에 맞게는 안 쓰고 좀 난잡할 겁니다. 수필형식이라..
글쓰다 보면 할 얘기를 자꾸 까먹는 경우가 있어 <다음예고>제를 도입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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