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스쿨 체험기3-채플의 명사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미션스쿨 체험기3-채플의 명사

chung 0 2,784 2003.08.01 19:08
ㅊ대는 학교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각종 학내외에 걸친 많은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행사 참여를 유도, 권고했다.
근데 이 행사란게 대부분 종교성 행사다. 성경 세미나, 성경퀴즈, 찬송가 경연대회,
무슨 목사 초청 강연, 신학서적 전시회 등등.
이러니 일반 학생들이 무슨 흥미가 있겠나? 참여율은 당연히 저조했다.

여기서 ㅊ대의 위상을 짚고 넘어가자.
ㅊ대는 1994년 신학교로 개교했다. 그리고 그해 연말에 신학대로 인가를 받았다.
 그리고 1995년에 '기독대'로 인가를 받고 1996년엔 신학대학원까지 설치됐다.
 그리고 1997년부터 종합대학이 되었다.  
 즉, 번갯불에 콩구워먹듯이 창설된 학교였다. 종합대가 된지 이제 1년이 지났는데 그 위상이 어떠랴?
(그리고 도대체 학교가 이렇게 빨리 성장한 배경도 의심스럽다)
  
 솔직히, 내가 한때 있던 대학이지만 수준낮은 건 따져야겠다.
아, 글쎄 신학과 D반(신학과는 정원이 200명이나 되어서 a,b,c,d반으로 나누어져있었다)의 경우에는
수능 점수 50점짜리가 입학했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위상에 불구, 지들이 지역에서 혹은 종교계에서 꽤나 짱먹는 줄 알고 각종 행사를 벌이는 꼴이라니.

지난 회에 말한 채플얘기를 계속하자.
채플에서는 매번 각 학과에게 특송을 요구했다. 뭐 무시해도 큰 일 나는건 아니지만,
채플때마다 강조하는 게 아주 듣기 싫었다.
특송이란 <특별찬송>을 말한다. 그니까, 찬송가 좀 불러라 하는 거 말이다.
가뜩이나 학교의 각종행사가 종교색을 띠어서 짜증나는 판에 이런거 까지 요구하냐?

채플 시작때는 매번 각과의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각자가 준비한 특별기도를 올렸다.
일부 교수들도 이에 대해 적잖이 짜증을 내는 것 같았다.(사실, 신도라도 매주 교회가는거 짜증날때 있듯이)

채플때는 가끔 외부 명사도 초청해 "말씀"을 들었다.
한번은 어느 교회 목사가 와서 얘기하는데 지 얘기에 지가 흥분해서 지 군대시절 얘기나 막 하다가 이야기의
논지를 놓치고 마구 사이비처럼 떠든 적이 있었다. 먹사의 한계가 증명되는 순간이다.

또다른 명사로는 장애우 학교(기독교계)에서 근무하는 장애가 있는 음악선생이 있었다.
그는 한쪽 손은 의수고 눈은 안보인다.
그런데도 피아노와 트럼펫을 아주 잘 연주했다.
그는 "이런 능력이 다 하나님의 은총"이라며 말하자면 간증(신의 은총이 실존함으로 증명하는 것)을 하려고 나온거였다.

그가 말한 자기 일생 역정은 그 내용이 이러했다
<난 서해안 어느 섬에서 살고 있었는데 육이오 직후 해안가에 떠밀려 온 폭발물을 갖고 놀다가
사고를 당해서 오늘날에 장애를 안게 되었다.
잘못하면 그 때 죽을 수 있었는데 주님의 은총으로 이렇게 살게 되었다>

여기서 내가 가장 이해가 안 된 부분이 <그 때 죽을 수 있었는데 주님의 은총으로 이렇게 살게 되었다>
하는 부분이었다. 폭탄사고를 당했다면 그 상처가 장난이 아닐텐데 그렇다면 신속히 치료를 해야만
살수 있을것이다...근데 구체적으로 어케 산 건가?...이게 가장 궁금한 바였는데 그 음악선생은 그저
주님의 은총이라고만 얼버무리면서 넘어갔다. 그러니까 "믿어라!"이거지.

그런데 그 선생이 나중에 몇년후에 어느 티비프로에 나왔다. 그 때는 좀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 섬에 주둔하던 미군이 인도적 차원에서 헬기를 띄워 육지의 병원에 데려다 줬다는 것이었다.
참나.......그러니까 그렇게 솔직히 얘기를 했다면 사람이 쉽게 설복이 되지, 어줍잖게 "믿어라!"고 강요하려고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기는...기독교의 한계였다...

그리고 또다른 명사로는 연세대의 이모교수가 있었다. 그는 일찍이 <성공시대>에도 나온 이였다.
장애가 있는데도 유학까지 가서 박사학위를 딴 인간승리의 표본이었다.
이 교수는 내 채플시간과는 다른 시간에 들어가서 간증을 햇기에 그의 말을 듣지는 못했다.
다만 그 때 내가 든 느낌은 다음과 같다.

연대도 미션스쿨, ㅊ대도 미션...연대 교훈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인데 ㅊ대도 그랬다.
(참고로 미국 CIA도 모토가 이거다)
그리고 연대 교수가 귀한대접 받아가면서 '파견' 내려와서 말씀을 한다...
이렇게 보면 꼭 ㅊ대는 연대의 꼬봉 같아보였다.

이야기 바꿔서 마지막 얘기 하나.
ㅊ대 신학생들은 캠퍼스 곳곳에서 전도활동을 벌였다. 필사적이다.
꼭 교통경찰이 실적할당 받아서 단속건수 올리는 것처럼도 보인다.



<다음예고>
종교수업(광신도-건전-광신도-건전),  동아리 구성(ㄱ대와 비교), 영화시간에 본<데블스어드버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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