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기사양반~

어이~ 기사양반~

권광오 6 2,177 2004.09.21 01:56

오늘 밤 늦게 귀가하며 택시를 탔다.

기사 : 종교 있으십니까?
광오 : 없는데요.
기사 :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
광오 : 장멘 김렐루야.
기사 : (흐뭇한 표정)
광오 : (아멘 할렐루야라고 한게 아닌데....ㅋㅋㅋ)

광오 : 저 혹시 성경은 읽어보셨습니까?
기사 : 그럼요. 읽는 정도가 아니라 써보기도 했는데요.
광오 : 그럼 이것도 아시겠네요.
기사 : 뭐요?
광오 : 민수기 31장이요.
기사 : ?
광오 : 하나님이 "남자를 안 일이 없는 처녀"만 32명 흠향하셨다는 것을?
기사 : (의아해 하면서...) 누가요?
광오 : 하나님이요.
기사 : 자세한 건 기억이 안나지만 누가 그런 말을?
광오 : 하나님이 달라해서 모세가 바쳤는데요...
기사 : (화제를 바꾸며)기독교는 성령의 체험을 해야지 많이 읽는다고 되는게 아니예요.
광오 : 그럼요.
기사 : 민수기 32장이라구요?
광오 : 31장이라니깐요?
기사 : 아까 32장이라구 했잖아요?
광오 : 32장이 아니고 32는 하나님이 드신 처녀 숫자라니깐요. 내용이 31장이란 말입니다.
기사 : 논쟁하자는게 아닙니다.
광오 : 저 역시 귀찮아요.
기사 : 민수기 31장의 하나님이 흠향하신 그건 뭔 뜻인데요.
광오 : (귀찬이즘) 모르겠어요. 읽어 보세요.
기사 : 그게 뭔 뜻인데요?
광오 : (귀찬이즘) 몰라요. 성경을 읽고 체험해 보세요.
기사 : 성경을 많이 안다고 다가 아닙니다.
광오 : 그래요. 저 혹시 인간 90만명이상을 하나님이 죽인 건 아십니까?
기사 : 그거야 하나님은 절대신이니까 하나님 마음대로 하시는거죠. 우리가 뭘...
광오 : 아 예 그렇군요... 인간을 죽이는 절대신이 자비요 사랑의 신이군요...
기사 : 논쟁하고 싶지 않습니다.
광오 : 저 역시...
기사 : 다왔습니다.
광오 : 예 수고 하셨습니다. 열심히 노예 되세요.
.
.
.

에효~~~~~~~~~~

짧은대화지만
머리 희끗희끗한 김제출생의 택시기사 조?식 양반!
늘 운전 조심하쇼!

우짜냐?
사탄의 돈을 받아 먹고 사니.... ㅋㅋㅋㅋ

민수기 31장을 읽어보기는 할란가 모르겠네...
마지막에 좆된 얼굴 보고 측은해 보인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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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세일러문 2004.09.21 14:06
크크 읽고 또 얼마나 웃엇던지;;알바하는데 좀 무안해지네요;ㅋ
미친팬더 2004.09.21 02:16
광오님 역시 멋져요 (+_+)/~emoticon_001
권광오 2004.09.21 02:04
개독들 아무나 작업하다 좆된다.
안티한테 걸리면 오히려 좆된다.
ㅋㅋㅋ
권광오 2004.09.21 02:02
이젠 저도 그래야겠네요. *.^
헌디 택시에 십자가는 없두만요.
똥경구절도 엄꼬...
대화중에 살펴봤지만...
ravencrow 2004.09.21 01:59
교통편만 타면 이모씨 욕이 나와서 말이죠.. 그럴땐 기사님들이 좀 측은해 집니다.
ravencrow 2004.09.21 01:59
저는 십자가 걸려 있으면 안 탑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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