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스쿨 체험기4-종교수업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미션스쿨 체험기4-종교수업

chung 0 2,826 2003.08.02 21:40
ㅊ대의 필수과목에는 종교수업도 있었다. 기독교 교리를 배우는 시간.
1학년1학기 때의 종교 교수는 골수기독이었다.
첫시간부터 기독교의 ㄱ자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높은 수준의 것을 강의했다.
순전히 지 할말만 떠드는 지하철의 광신도와 다를바 없었다.

한번은 다음주 수업에서는 "나라"에 대해 강의한다고 예고했다.
그래서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종교시간을 고교때의 국민윤리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아, 정치체제 문제 가르치나보다'고 생각했다. 윤리 과목에도 그런 거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난, 군주제,입헌제, 내각제,대통령제,신대통령제 등의 국체를 배우는 줄 알았다.
그에 더불어 각 체제별 종교정책 뭐 이런거나 배울줄 알았지.

근데 다음주 되어서 들은 얘기는 "천년왕국, 주의 나라" 뭐 이런 개념들이었다.
도대체 뭔 소린지...

2학기때의 교수는 좀 건전파였다. 융통성있고, 진짜 건전한 종교가를 만드려면 이런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종교수업은 크게 기독교의 우월성을 강의하지 않고 모든 도덕률이 공유할
수 있는 일반적 규범만을 얘기했다. 그의 강의 내용 중 한토막-
<종교는 생활과 어울릴 수 있어야한다....기도도 좋은 거지만, 그건 교회에서 하는 걸로도 충분할 것이다.
밥상머리에서까지 마구 나라의 행복에서 개인과 막내동생 강아지까지의 행복을 비느라고 기도에
시간을 보내고 밥과 국이 식는 지경이라면 주변사람들이 얼마나 안 좋게 보겠는가?>

2학년 1학기때의 교수는 다시 광신도엿다. 가장 재수없는 놈이었다. 종교적 광신만이 있다면
말을 안한다. 문제는 그의 사상이 친미적이라는 것이다. 문자그대로 친미적이기만 하면 상관이 없다.
이건 매국적 숭미사대주의자였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그의 망언록-

<자, 영어 인사말 하나 갈쳐주지(미국 유학파). "해브어 나이스데이"-좋은 시간 가지세요
하는 상대의 복은 빌어주는 말이지. 이거 얼마나 좋은 말인가? 우리 인사말 "안녕하세요?"
하고 묻는 식이잖아. 안녕한지 안 한지 지가 확인해서 뭐 할거여? 대책이 없잖아? 그 대신
해브어 나이스데이, 얼마나 좋나?>
(별거 아닌 영어 갈쳐주는데 사설이 길다. 게다가 우리말에 대해 비하까지!)

<솔직히, 여자는 서양여자가 낳지, 우리나라 여자, 사실 보면....>
(얘는 국제적으로 바람피는 목사인가 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문제야, 선진국, 미국 같은데는 전혀 안 그러거든....>
(그가 지적한 우리나라의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사회의 보편적인 문제였을 뿐이다)

<학교주변의 유흥가(라고 해봤자 밥집 몇개 정도)는 기도에 아주 방해가 되지. 그래서 시청을
통해서 이런걸 다 없앨 운동을 펼칠거야.>
(상인 생존권은 무시한 발언. 물론 제대로 안됐다. 그리고 기도에 방해가 되니까 정화운동을 벌여?
면학분위기를 위해서 벌이는게 아니고?)

2학기 때 교수는 늙은 분이었다. 보수적일것 같았으나 그렇지 않았다. 융통성있는 건전파였다.
왜정때 신의주에 살았는데 집안이 기독교여서 관립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강건너 만주의 학교로 진학했다고한다. 매일 압록강철교를 건너다니며 학교를 다녀서
세상에서 가장 많이 국경을 건넌 사람이라고 자칭했다. 음...아마 왜정의 탄압에 맞선 주기철 목사같은
건전파 목사인듯.

종교수업용 교재는 학교출반부에서 만든 책이었는데 총장이 쓴거였다. 내용? 아주 부실했다.
부적절했고. 최악이었다.
그런데 말이다...학교에서 자체편찬한 대학국어책이 외부의 출판사에서 간행되고...왜 이 책은
학교출판부에서 만든거야? 총장이 쓴거여서 그런가? 학교 출판부에서 만든 책을 몇종 봤는데 다
기독 서적이었다...젠장.

교양수업 중에 영화의 이해 과목을 들었다. 그 때 영화 <데블스어드버킷(키아누 리브스, 알파치노 주연)>을
보고 토론을 했는데....신학과의 어느 학생이 그 영화에 종교적 요소가 있다면서 그 쪽에 관한 얘기만을
하는 거였다. <데블스...>에 그런 요소가 있는지는 몰랐는데....음.
근데 그 신학생은 아주 집요했다. 감독이 성경을 아주 잘아는것 같다는 둥 특히 로마서가 어떻고...
혼자 그쪽으로만 토론을 몰자 일반학과 학생들이 아주 경기내는 소리("어휴!!!~~")를 냈다.
그는 뻘쭘해져서 입을 닫았고.

학교 동아리는 하도 재미없어서 들지 않았다. 태반이 종교성이었다.
현재 ㅊ대에는 44개의 동아리가 있다. 그 때와는 차이가 있지만 한번 지금 기준에 준해서 보자.

ㅊ대학교는 그들의 홈피에서 동아리 구성을 이렇게 소개한다.
<봉사동아리7개, 종교동아리12, 체육동아리5, 학술20>

근데 이중에서 봉사동아리는 모두 기독교 선교의 기치를 내걸거나 기독교게 시설만을 찾아간다.
사실상 종교 동아리다. 체육동아리도 2개는 기독교 선교용이다. 학술 동아리 1개도 기독교 인물과
관련이 있다.

이러면 구성이 이렇게 바뀐다 <종교성 동아리 23, 비종교성 21>

봐라. 종교동아리가 태반인데 뭔 재미가 있나? 그리고 내가 있을 당시에는 비종교 동아리가 거의 없다시피했다.
총학생회 구성에 "종교부"란 구성이 있는 정도인데...말 다했지.

게다가 이 종교동아리 중 불교,천주교 동아리는 전무했다. 승인이 안 되는 거지.
근데 말야, 내가 ㄱ대로 옮긴후 놀란게 ㄱ대에 불교, 기독교 동아리가 있단거였다.
ㄱ대는 종교적 압박이 심하지는 않은 천주교계 학교다. 학생에게 전도를 하려는 의지가 강하진
않고 그저 1년에 두번 정도 미사에나 가주면 된다...

천주교계 학교(교정에 성모상까지 서있는)에는 불교,기독 동아리가 존재한다...
그러나 기독계학교에선 안된다...상호호혜 원칙에 어긋나는데...


<다음예고>
대략 뒷조사...,총학독재(반발)-엄정화 초청...,신학과 애들-담배탄압..., 캠퍼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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