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쭈? 더 인간적이면 야훼한테 팽당하는디?

어쭈? 더 인간적이면 야훼한테 팽당하는디?

동포 6 2,507 2004.08.28 03:36
기독교 냄새 없는 목사 부친 장례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우는 것이 더 신앙적이고 인간적입니다"

 

송상호 shmh0619@hanmail.net [조회수 : 1287]

 

초상집에서 장례절차에 따라(입관식·장례식·하관식) 찬송가 부르고 목사가 설교하는 것이 참 안 좋아 보였습니다. 아니 어떤 때는 화가 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저의 부친상에는 일절 그런 것이 없게 했습니다.

주위에선 "그래도 장남이 목사인데 기독교식으로 해야지 않느냐"고들 했습니다만 저는 아버지를 자유인으로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형식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동생들과 합의했습니다. 최소화해서 남은 돈은 아버지의 뜻을 담아 더 뜻있는 일에 쓰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기독교식대로, 천주교인은 천주교식대로, 불교인은 불교식대로, 무종교인은 무종교식대로 영정 앞에 예를 표시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각자 자기 방식대로 예를 표하라고 했습니다. 물론 영정 옆에나 앞에 기독교인이라는 표시가 될 만한 아무것도 없는 채로 말입니다.

그런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죽어도 그렇게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버지를 자유인으로 보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년 전에 한 어르신이 돌아가셨을 때입니다. 다른 많은 자녀들(그 친척 중에 목사 가정, 장로 가정, 집사 가정이 있었음)이 기독교인이고 아버님을 모시고 살던 장남 내외는 타종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장례 절차를 기독교식으로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장례절차에서 모시고 살던 장남 내외는 끝까지 소외되었습니다.

그리고 장례가 끝난 뒤에도 제사(추도식)를 못하게 해서 장남 내외와 자녀들은 몰래 1년에 한 번 자기네들끼리 납골당에 가서 제사를 지낸다는 겁니다. 정작 고인이 되신 어르신은 기독교인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장례식도 하나의 식이고 추도식도 하나의 식인데 거기에 절대성을 붙이는 바람에 힘써 어르신을 모시고 살았던 장남 내외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상을 치러야만 했고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참에 한 마디 더 하려고 합니다. 기독교인들에게 한 마디 하려고 합니다. 상을 당한 유족에게 "고인은 천국 갔으니 기뻐하십시오. 감사하십시오. 할렐루야"하는 말은 제발 삼가 했으면 합니다. 군대에 가는 자녀를 두고도 이별의 눈물을 흘리고 유학을 보내면서도 눈물을 흘리는데 어찌 수없이 많은 세월을 같이 지낸 분과 이별하는데 아픔의 눈물이 없을 수 있겠으며 또한 그동안 잘해드리지 못한 죄스러움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우는 것이 오히려 더 신앙적이고 인간적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말입니다.
 
여기에서도 본 바와 같이 기독교인들이 인간의 본성을 속이거나 거스르는 듯하여 저는 화가 납니다. 참 인간적인, 참 인간다운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성경을 인용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 하지만 한 번 해 보렵니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 흘리신 예수의 눈물,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의 피눈물, 장사하는 성전 앞에서 예수의 분노 등등을 보면 그리스도인이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말해줍니다.
 
지금의 한국 기독교는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교조적이고 비현실적이고 비인간적이고 율법적인 부분이 많은 듯합니다. 신앙은 마치 모든 것을 초월해 가르치며 자신이 참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율법주의에 목을 맨 듯해 안타깝습니다.   

 

2004년 08월 24일 15: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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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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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마을

인간적인 것을 생각하지말고 하나님을 생각합시다 down-del.gif

[2004-08-27]

뉴스앤조이를 읽으면서 마음이 가끔 슬퍼집니다. 너무나 큰 편견에 사로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의 생각과 행동들이 옳다는 글을 함부로 씁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이기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에 하나님께 감사로 드리는 기독교식의 예배를 드림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어찌 이러한 것들을 무조건 종교적인것으로 몰아부치는지... 제발 부탁합니다. 정상적인 글을 쓰십시요.

목하

"뉴조"에 글쓴 사람들의 불신앙적인 모습 down-del.gif

[2004-08-27]

송상호씨
당신이 이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뭔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인데.그리스도의 향기가 없는 장례식 그렇게 보기 좋았습니까? 그리스도(기독교)의 냄새가 없는 장례식 그렇게 보기 좋았습니까?

요즘에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린다고 면박주는 목사가 있습니까?
당신 말대로 슬픔을 억제하는 잘못된 교훈들로 고통받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슬픔을 표현하고, 남겨진 자들에게 위로하는 아름다운 장례식이 더 많았습니다.

"뉴조"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한심합니다.

思慕

이 글 밑에 첨언하자면 제발 화장터에 가서 - down-del.gif

[2004-08-27]

사실 화장터에서 순서가 되어 화장할 때면
찬송 부르며 예배 드릴 시간도 장소도 없다.

그 시간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들어가서 고인을 생각하며
눈물 흘릴 시간으로 두어야 한다.
그런데 벽제 같이 14번까지(더 많았던가??) 되어 있는 입구 앞에서
저마다 그것도 각기 장례찬송도 아닌 서로 다른 곡을 큰 소리로 불러대며,

또 유족들에게 천국 갔는데 왜 슬퍼 하냐고
믿음을 빙자하여 인간의 본성마저도 막으려 하는 사람들을 볼 때 답답하기 그지없다

슬플 때는 눈물을 흘리라고 만들어 주신 것 아니던가
슬픔 속에서 그래도 한바탕 울고 나면 마음의 후련함도 있으련만
이 세상은 사람보다는 믿음으로 위장한 로봇을 만들고 있는 것이 요즘 신앙이다.

Diakonia

기독교의 무슨 냄새를 말하는 건가요? down-del.gif

[2004-08-27]

님의 이야기에서 정말 기독교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군요.
마치 본인이 스스로 비판한 그런 종교화된 기독교인의 모습만이 보여집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참석한 장례식에서 짜증만 났던 모양입니다.
은혜와 감사가 없는 기독교는 그저 종교예식에 불과 하겠죠....

하나님사랑

당신의 부친은 기독교인이었습니까? down-del.gif

[2004-08-27]

만약 기독교인이었다면 당신이 그렇게 한 처사는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만약 비 기독교인이었다면 당신의 결정은 타당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모든 장례식에서 기독교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하는 말처럼 들려서 거북하군요. 또 믿는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갔다면 그것을 죽음의 슬픔을 위로하는 말로서 '천국 가셨으니 슬퍼하지 마세요'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끝에 '할롈루야'라고 하는 것은 좀 어울리지 않지만.....

꼬모 에쓰따

"고인은 천국 갔으니..." -- 이 판단은 하느님이 하실 일인데 사람들이 감히... down-del.gif

[2004-08-25]

> "고인은 천국 갔으니 기뻐하십시오. 감사하십시오. 할렐루야"

이 판단은 하느님이 하실 일인데 사람들이 감히 판단해 버리다니...
그래서 이 말 듣기가 참 거북하더라구요...

특히 유가족은 믿고, 돌아가신 분은 안 믿을 경우에도
이 비슷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던데... 참 듣기가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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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마귀새끼 2004.08.28 22:32
원문 쓴 정도만 되는 기독인들이라면 그 신앙행위 비록 시덥잖지만
이렇게 안티한다고 귀한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기독교인이 된 순간 열이면 열, 백이면 99 이상
모조리 기독광신 지랄병 환자가 되어 개주접을 떨어댄다는 사실입니다.
숭배대상인 개잡귀 야훼와 예수가 허접하고, 그 경전이 너절하니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이겠죠.
게다가 그 해악이 그들의 소굴에서만 위해롭지 아니하고
더불어 사는 우리네 세상 전체를 더럽히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면
우리의 행보는 반대, 척결, 구축, 박멸이어야 함이 지극히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신비인 2004.08.28 13:51
동포님 이 글 좀 한개총으로 퍼갑니다
신비인 2004.08.28 13:23
윗글에 리플단 개독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
login안하고 글 읽다 log in 합니다.
저런 개 호로잡종놈의 새끼들을 봤나 씨발자식들
저런 무뇌아 자식들은 모조리 잡아다 구리선으로 목을 달아 고압선에 널어 버려야 하는데
정말 니들 법이 좋은건줄이나 알고 살아라 쌍놈의 새끼들아.
이래도한세상 2004.08.28 12:57
꼬릿말 단사람들 참으로 어이 없네요.. 역겹다는..emoticon_010
제삼자 2004.08.28 10:35
원문을 쓴 사람이나, 꼬리말을 쓴 사람들이나,
모두가 한결 같이 어느 나사가 한 두 개 씩 빠져나간 사람들의 정신 상태로 보입니다.
단 한 가지도 써 먹을 데가 없는  잡담들이요, 덕 될 것이 없는 헛소리들입니다.

떠드는 사람은 아무렇게나 주워 섬길 수 있으나,
이렇게 세상에 이미 던져진 말을 수습하고 바로 잡으려면,
이게 보통으로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지요.

그래서 나사 1~2 개 씩 빠져서 제 정신이 아닌 예수쟁이들이
중구난방으로 떠들어 놓은 궤변들을 제 자리로 돌려 놓으려면
이게 보통으로 힘들고 수고스러운 게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쟁이 중에 <나 못났수다> 하고 다소곳한 인간이 없지요.

스스로 교만으로 넘쳐나면서,
오히려 세상의 모든 사람을 향하여 <교만하다>고 악을 씁니다.
시궁창보다도 더 더럽고 냄새나는 주제에
<천당이 자기 것이 다 된 것으로 우쭐대는 것보다 더 큰 교만이 어디에 또 있겠습까?>

위에 원문을 쓴 자나, 꼬리말을 쓴 자들이나, 모두 나사가 1~2 개 씩 빠져서
제 정신이 없음에도 입을 다물지 못하는예수쟁이 전형의 <교만>으로 가득한
마귀들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이 보는 바와 같이 어수선하고 힘든 것입니다.
저런 종자들이 1,000 만이 넘는다잖습니까?
그러니 뭐가 잘 될 수 있겠습니까?
허리베기 2004.08.28 08:58
흠..동포님의 글은..참..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는거 같습니다..좋은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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