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스쿨 체험기9-유관순 연구소

미션스쿨 체험기9-유관순 연구소

chung 0 2,966 2003.08.07 16:55
ㅊ대는 희한한 걸로 세상의 주목을 받고자 했다. 그래서 유관순 연구소를 설치했다.
마침 그 지역에서 가까운 곳이 바로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었다.
(그러나 막상 그 지역 생활권을 따져보자면 좀 거리가 먼 편인데....억지춘향식이다)

그래. 미션스쿨인 ㅊ대가 미션스쿨 졸업자이자 독립운동가를 기린다.
괜찮지.
근데 이거 개설하면서 정작 이화여대의 반응을 어땠는지 모르겠다.
자기네의 대표적인 졸업생(정확히는 제적생...학교 다니던 중 옥사했으니)이자 독립투사를
남의 학교가 훔쳐가는 격이 아닌가.

하지만 ㅊ대가 연세대의 꼬붕을 자청하는 이미지를 보였듯이
이화여대가 ㅊ대에 일종의 하청을 준 거 아닌가 싶다.
"그래, 너네도 미션스쿨이고 신참 학교니까, 이런거 얻어다가 잘 키워서 학교 한번 유명해지거라"
하고.

참, 그럼 정작 이화여대에서의 유관순은 어떤가?
이화여대 홈피에는 유관순을 기리는 것이 없다.
대신 이화여고에 있다.(그렇지...유관순 누님이 이수한 교육과정은 당시 이화학당의 중등교육 과정이었으니...)

이화여고 홈피엔 유관순 기념관 코너가 마련되있다.그리고 이화여고에 실제로 기념관이 있나보다.
근데 말이다, 그 홈피에서 보면 유관순 기념관 코너 옆에 역대 학교 인물들이라고 해서...여러 역대 유명
졸업생, 학교장들이 소개되어 있는데...그 중에는 김활란, 모윤숙 등도 있다. 친일파.

쳇. 독립투사 선배 계신 곳 옆에 지지리 못난 친일파 후배를 자랑으로 세운 심리상태는 뭐람.

그너저나 ㅊ대가 벌이는 유관순 연구활동은 그럭저럭 약간의 효과(순수 학술적 효과 혹은 학교가 원하는 광고효과)가
있는 것 같다.

ㅊ대의 얘기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회엔 에필로그로 군대 교회 얘기를 쓰겠다.


<다음예고>(종결)
에필로그-군대교회

Comments

Total 2,409 Posts, Now 116 Page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24 명
  • 오늘 방문자 3,740 명
  • 어제 방문자 5,573 명
  • 최대 방문자 5,825 명
  • 전체 방문자 1,643,141 명
  • 전체 게시물 14,417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