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절반이상 "한국교회,바람직한 방향 가지 못해" |
노컷뉴스 2004.9.30 14:25 |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국교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BS 1TV '한국사회를 말한다(토 8시, 황용호 CP)'제작진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국교회>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9.3%가 '한국교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47.6%가 한국교회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적'이라고 답했고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는 '자기교파/자기교회중심'(40.3%), '교회의 대형화/성장제일주의'(23.9%), '자격이 부족한 목회자'(12.6%)등을 뽑았다.
일제시대 한국교회의 친일부역,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나 청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53.1%가 '필요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선교 120주년, 한국교회는 위기인가" KBS 1TV '한국사회를 말한다'는 "선교 120주년, 한국교회는 위기인가"를 주제로 한국교회의 갈등의 현장, 위기 극복 방안 등 한국교회의 자화상을 짚어본다. 선교120년을 맞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우리사회에 많은 기여를 해 오면서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 왔지만 최근 들어 교회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회 안팎에 나오고 있다.
성장제일주의, 대형화 경쟁은 '이웃사랑'을 소홀히 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목사직 세습은 '경향성'마저 띠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왕적 목사를 중심으로 한 불투명한 제정운영은 신자들간에 극심한 충돌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인 수와 헌금 액수가 급속히 감소하는 현상도 보이고 있어 이러한 문제점들이 벌써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사회를 말한다'는 특히 목사직 세습을 둘러싼 갈등의 현장과 불투명한 재정운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높은 현장을 찾아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새로운 노력들을 통해 거듭나는 교회들을 조명한다.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 가지고 제작" 강성훈 PD는 "한국교회의 문제점도 지적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그램 제작 중에 한기총 관계자들이 방송제작중지를 요구해 마찰이 있기도 했다. 황용호 CP는 "우려하는 것은 오해며 예정대로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KBS '한국사회를 말한다' '선교 120주년, 한국교회는 위기인가'은 오는 10월 3일 방송된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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