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당에 불상 설치·재단관계자 고소… 은급재단 사태 ‘산넘어 산’ 
한국의 대표적 보수교단인 예장합동 총회가 은급재단 사태로 큰 망신을 당하고 있다. 은급재단으로 소유권을 이전한 납골당에 불상이 설치돼 있는가 하면 교단 실행 부서가 총회장을 고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은급재단이사회(이사장 서기행 목사)는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대자동 벽제중앙추모공원(납골당)에 대한 소유권을 합동 총회로 이전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현재 납골당이 건설교통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의한 특별조치법’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특별법에 따르면 그린벨트의 납골당은 사찰의 기능을 수행하는 부속시설일 경우에만 건설이 가능하다. 최초 소유자는 태고종 극락사였다. 이후 김 전 국장이 대표로 있는 온세교회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납골당에 불상이 봉안됐다. 현재 고양시 사회위생과 노인계는 은급재단 대리인에게 사찰 운영에 관한 정확한 의사 표시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은급재단은 납골당 운영을 위해 정관 자체에 사찰 운영에 관한 사항을 추가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일 은급재단특별감사위원회(위원장 오임종 장로)는 은급재단 사태를 야기시킨 장본인들을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16일 고소장을 작성한 뒤 곧바로 고소할 계획이다. 고소 내용은 김장수 전 국장의 경우 배임 및 횡령,임태득 총회장은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전체 은급재단 이사는 직무유기 등이다.

서윤경기자 y27k@kmib.co.kr
ⓒ[개소리의 선두! 국민일보 07/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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