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7.20 (화) 09:18 연합뉴스
<러정교회, 크렘린 상대 교회재산 반환소송>
(서울=연합뉴스) 손재국 기자
러시아정교회는 교회 건물들이 '불신자 볼셰비키 들'에게 몰수당해 곡물창고와 구두공장 등으로 변모한 지 80여년 만에 재산을 되찾 기 위해 전례없는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공산주의 붕괴 후 13년이 지났는데도 국가가 여전히 교회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다 토지세까지 부과하기 시작하고 있는 데 격분해온 정교회가 마침내 1917년 러시아혁명 이래 처음으로 재산반환소송을 시작한 것이다.
귀족들로부터 외국 정부들에 이르기까지 수천 건의 다른 반환소송의 봇물을 트 게 될 가능성이 있는 시범케이스로 간주되는 이번 소송은 현재 러시아국립동부박물 관이 들어서 있는 모스크바 소재 예언자 일리야(엘리야)교회에 관련된 것이다.
정교회는 놀랄만큼 아름다운 15세기의 이 건물이 또 다시 '산 예배처'가 되길 원하고 있으며 국가소유로 돼 있는 모스크바 전역의 교회 땅에 대해 유사한 반환소 송을 잇달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국가소유로 돼 있는 토지의 약 3분의 1은 교회 재산이라고 주장되 고 주장되고 있다.
이 교회는 1918년 무신론자인 볼셰비키 지도자 레닌이 공포한 법령에 따라 전재 산을 몰수당했다.
혁명 전까지 러시아정교회는 국가 최대 지주로 약 750만 에이커가 그 명의로 돼 있었으나 하룻밤 사이 몽땅 잃게 된 것이다.
성상들과 기타 종교적 비품들이 약탈당했고 종탑들이 무너졌는가 하면 수백개 교회가 불도저에 밀려 사라졌고 최소한 4만5천명의 사제가 학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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