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스쿨 체험기2-채플과 수업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미션스쿨 체험기2-채플과 수업

chung 0 2,814 2003.07.31 21:56
미션스쿨에는 "채플"이란게 있다. 쉽게 말해 예배다. 미션스쿨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1주일에 한번
대학교회에서 예배를 봐야한다. 학점에도 반영된다. 빠져도 되냐고? 물론 된다.
근데 그러면 학점이 엉망진창으로 나온다. 요새 같이 취업난 시대에 누가 성적표에 권총맞고 싶겠나?
반면, 출석만 좋으면 에이플러스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게 이 과목이다.

채플에 들어가면 수백명이 같이 있다. 이걸 대학교회 직원이 다 출결을 점검한다.
지정석이 정해져 있다. 대출 되냐고? 될수는 있겠지만 이 지겨운걸 대신 들어가줄 사람이 있을까?
글쎄. 골수 기독을 만나면 가능하겠지만 교회 직원도 프로여서 몇번 하다가는 걸릴 것이다.

내가 ㅊ대학을 떠날 무렵에는 본관 지하에 있던 대학교회를 새로 건물을 크게 지어 옮겼다.
새 대학교회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있어 이제 이걸로 출결을 체크한다.

1학년때는 대학국어가 필수다. 교재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편찬한 것이었다.
죽 보다가 부록을 보니까 대학생 필수도서로 성경이 올라가 있었다.....
뭐ㅡ물론 코란이니 사서삼경이니 같은 것도 있었지만...

담당교수는 발표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매수업 시간마다 순번을 정해 5분발표시간을 가졌다.
그때 어느 친구가 <대학생활>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다가 "왜 종교의 자유를 무시하고 채플을 들어야
되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말을 했다.
교수는 "그건 채플시간에 말씀듣고 깨달아라"고 했다.
교수는 골수는 아니었지만 기독이었다. 그의 대답은 보통 목사들에게 모순된 교리를 물어봐도 별로 시원한
답을 못 듣는것과 같았다.
 
교수진 얘기를 하나 하자.
미션스쿨에 교수진은 모두 기독교이다. 다른 종교는 인정않되고 무교도 안된다.
애초에 교수모집 공고를 낼때도 이걸 명시한다. 인권위에서 이걸 아마 불법으로 판정한 걸로 아는데...
지금도 그런것 같다.
그래도 교수진은 건전한 편 같다. 예를 들어 그들은 흡연을 안 한다.(흡연이 나쁘단 건 아니지만)
신학과생들이 골초인데 비해 참 양호하다.

내가 나중에 학교를 ㄱ대로 옮기고 첫 지도교수를 만났을 때 놀랐던 게 이 점이다.
지도교수와 얘기를 나누는데 교수가 "탁"하고 라이터를 켜며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다...교수연구실에서...
"아! 그랬구나!"
생각해보니 ㅊ대 교수들은 모두 금연자였다. ㅊ대의 교수연구실에서는 담배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다.
재떨이도 본 적이 없었다.
ㅊ대에서 ㄱ대로 옮긴 후에 뒤늦게 깨달은 문화충격이었다.

국문과 필수로는 문학개론 과목이 있다.
이 교수는 좀더 심한 기독이었다. 수업 시작 전에 기도를 하고 시작했다....
반발이 좀 있었지만 학점땜에 다들 참았다.
언젠가 문학개론 교수는 "성경에서 나오는 비유법"을 주제로 보고서를 써 오라고 했다.
근데.....인간적으로 못 찾겠더라. 비유법이 있다한들 그 수준이 영-
그리고 나의 코드로는 이해가 안 되는 구석이 많은 비유법(?)의 구조들...
내가 무식한건가?(그래도 나, 얼마전 문학잡지 신인상 공모에 최종심까지 올랐던 몸이다.
근데 그 회의 신인상 소설부문은 당선작 없음으로 결정됐고...)

이 정도의 실력(?)인 나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어서 대강 써서 갔다.
다른 학생들도 상황이 비슷했다.
문학관련 서적 중 <성경의 비유법>을 다룬 책은 찾지 못했다.(그만큼 비유법이라 할 것도 없고 그만큼
수준도 낮다는 이야기)
그래서 다들 신학해설서를 참고해서 보고서를 썼다.
참나...완전 그 교수는 번지수를 잘못 택한거다.

모르지 뭐. 그 교수가 지금쯤 책을 냈을지도...<성경 속의 비유법 분석>이라는 걸 썼으려나...
본인은 성경 속에 수준있는 비유법이 있다고 믿는 것 같았으니...
나중에 이 보고서들을 가지고 토론이 벌어졌는데 교수와 학생간에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아
격론이 오갔었다. 그 장면은 마치 교회 목사들이 성경 해석 문제로 다툼을 벌이고
교회를 분단시키는 것이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교회가 왜 맨날 사분오열되는지 알 것 같았다.
성경은 분열의 뿌리인가.



<다음예고>
행사참여요구, 신학과50점, 채플광경(장님 초청, 연대교수 초청), 신학과생 실적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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