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4589    날짜  2003/06/26 00:08:57
작성자 666   조회  79
제목  교회의 헌금이 늘 부족한 이유.
 
 
 
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입니다. 한 동안 여러모로 바쁜 일정 속에서 컴을 대하지 못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군요.
앞으로는 자주 뵙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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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상당한 금액의 헌금을 한다.
예전에 내가 있던 어느 교회는 매년 10억이 조금 안 되는 돈이 걷힌다.
그러나 이들의 사용 실례를 보면 거의 놀고 먹는 일에 편중되어 있다. 자 그럼, 실제를 보면 이렇다.
(내가 예전에 다니던 교회의 재정 보고)

수입은 9억 얼마 된다.

차량 유지비 4천만원
수련회 및 식대 등 행사비 1억 천만원
목사님과 기타 교역자 사례금 8천만원
그 외의 목사 개인 도서 구입비 백2십만원
부흥 강사 사례 1천만원
그리고 여기 주목하시라.
구제비 1년간 4백만원...
이게 과연 교회인가...
원본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있을지 몰라서 하는 말인데, 이건 그냥 공개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외에 교회에서 제공하는 식사비, 기타 부교역자들을 위한 사례와 엄청난 먹거리 비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외엔 물론 전화세, 도시가스요금 등의 공과금도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보면 먹을 것들과 남들 대접하는 것이 대부분의 내용이다. 그리고 도서도 엄청 구입한다.
그런 비용을 감안하면, 구제비나 사회를 위한 복지기금은 전혀 없다. 아니 써도 너무 짜게 쓴다.

즉, 목사 개인의 도서관 장서 수를 늘리고, 목사가 구입한 인원 동원용 차량들의 유지비 등등... 진짜 필요없는 비용이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다른 교회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특히 교회건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성전 건축헌금은 왜 자꾸 걷는지?
울 동네 모 교회는 건축헌금을 걷는다. 그러나 교회를 보면 상태는 양호하다. 적어도 40년은 버틸 수 있게 튼튼한 건물임에도 계속 건축헌금을 걷는다.
그렇지만 늘 부족하다.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우리 나라 국민연금의 재정이 언제나 위태로운 것이 대통령령에 의한 법률이다보니 마음대로 끌어다 썼던 것처럼 목사도 개인의 비용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설교나 인격적 감화가 아니라 일종의 프로그램과 전랙에 의한 성장을 획책(?)하다보니 비용은 자연히 늘어난다.
따라서, 젊은 꿈과 이상을 가진 교역자를 교회로부터 길러낼 수 없고, 대량 생산에 의한 대량 홍보로 나가다 보니, 입술은 신권주의를 주장하지만, 물질만능주의의 진면목이 신권주의의 페르소나에 가려 결국 우린 신처럼 목사를 떠받들게 된다.
그리고 늘 목사는 가난하다.
예전에 길음동에 있었던 혜성교회(현 녹산교회 - 이단 단체로 규정됨)의 Y모 목사는 자신이 맨날 빈털터리라고 설교시간마다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을 들어 보니, 그의 사례는 한 달에 천만원을 육박했고, 자기 소유의 자가용도 고급인 것은 물론, 자기 아내도 버리고 어여쁜 처자와 새 살림을 났다고 했다.
최근에도 식지 않고 지적되는 금란교회의 K 목사도 역시 금전문제와 이성문제에 있어서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자행되는가?

혹자는 내게 꿈깨라고 하겠지만, 지금도 건전한 기독교인을 찾을 수 없는것인가?
십일조나 돈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신앙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는 기독교인이 있지 않을까?
난 최근 무교회주의에 기울고 있다.
과거엔 사역지랍시고 여기저기 전전하며 일해보기도 했지만, 어느 교회에서 면접 볼 당시 그 목사가 나에게 했던 충고처럼 지금은 직장인이다.

목사가 내는 헌금은 고스란히 목사에게 회귀된다.
그래서 난 목사가 내는 헌금은 "연금"이라고 부른다.
그 말은, 연어처럼 회귀하는 돈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내고 자기가 다시 회수하는 헌금을 내서 무엇하랴?
마음만 있으면 된다는 식의 더러운 입은 놀리지 말기를...
목사들이여!
교회 재정이 부족한가?
직장 구해서 일해라.
구리고 돈을 벌어라.
무위도식에 빠지지 말고 신성한 노동의 대가로 교회를 운영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