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대규모 촛불기도회가 오는 12월 열릴 예정이다.

이번 촛불기도회는 주최측 추산 30여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 집회 이후 최대의 인파가 광화문을 메울 전망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17일 서울 종로 한기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월 10일 광화문에서 30여만명이 촛불기도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규 목사는 '북한인권을 위한 촛불기도회 및 국제회의 개최에 즈음하여'란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한기총은 북한의 인권상황을 규탄하고 김정일 정권을 비난하는 보수세력의 생각에 충분히 공감하고, 또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방지하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해야 한다는 정부당국이나 진보단체의 생각도 이해한다"며 "우리는 이 두가지 생각이 서로 조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점이 대부분 한국 국민의 뜻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이어 "한기총은 북한에 빵만 주려고 하는 진보측의 생각이나 인권만 주려고 하는 보수측의 생각을 넘어서서 빵과 인권을 동시에 주는 입장을 취하길 원한다"며 "남북대화가 북측에 끌려만 다니는 대화가 아니라 힘들더라도 인권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는 대화가 되기를 원하여 이번 촛불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한기총 인권위원장인 서경석 목사는 '기존 보수측과의 경계선은 어떻게 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한기총의 입장이 미흡하지만 그런 운동이 커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참여하려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분들이 많아지길 원하므로 원하는 모든 분들을 모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2월 10일에 열릴 촛불기도회에는 최성규 목사를 비롯, 조용기, 옥한흠, 김삼환, 강원룡, 김수환, 하용조 목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고, 프리덤하우스 행사 참가자, 탈북자 대표, 국내외 인권단체 대표 등도 폭넓게 참여할 예정이다.

이영섭 기자[중도와 균형을 표방하는 신문-업코리아(upkorea.net)] -Copyrights ⓒ 2005 업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