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직통", 기도헌금 명목 수억 가로채
[머니투데이 서동욱기자]하나님께 기도해 질병 치료와 남편문제 등을 해결해 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모 방송국 성우가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성시웅)는 9일 고모씨(51.여.성우)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고씨는 2002년 9월, 일본에 거주하는 윤모씨에게 "나는 하늘의 계시를 받은 사람이고 하늘과 직통하는 사람으로 기도헌금으로 4000만원을 내면 남편 문제와 집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꾀어 윤씨로부터 12차례에 걸쳐 모두 9000만여원을 편취한 혐의다.
고씨는 또 지난해 2월 시신경 발달장애로 고통받는 딸을 치료해 준다며 박모씨로부터 9100만여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있다.
이밖에도 고씨는 같은해 6월 아들의 뇌성마비를 치료해 준다며 또 다른 박모씨로부터 4400만여원을 받아 챙기는 등 4명의 피해자들로부터 모두 2억7000만여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서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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