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한개총 ‘사학법’ 발 빼나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기사] 한개총 ‘사학법’ 발 빼나

꽹과리 0 3,304 2006.02.14 21:38
한기총 ‘사학법’ 발 빼나
 
[문화일보]2006-02-14 03판 23면 1129자
(::‘사학법 반대’ 집회 공식불참… 노선 새 변화 조짐::)보수적인 한국교회를 대변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최근 박종순 목사가 대표회장에 취임하면서 노선의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임 집행부에서 개정 사학법에 극렬하게 반대해온 한기총은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개정 사학법 반대집회에 공식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 또 박 대표회장은 지난 6일 취임연설에서 “한기총이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정제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혀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기총 관계자는 12일 “전날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사학법 재개정촉구 범국민대회’는 한기총이 관여한 대회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를 주최한 것으로 표명한 단체는 한기총이 주축이 돼 결성한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대표 김성영 성결대 총장)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이날 대회에 한기총에 관계하는 분들이 중복적으로 참여하긴 했지만 한기총이 공식적으로 참여한 대회는 아니었으며, 시민단체와 일부 교회가 주최한 대회”라고 덧붙였다.

한기총 박 대표회장은 현재 미국에 외유 중이어서 이날 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 김성영 성결대 총장도 개인적인 이유로 이미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 대표직의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박 대표회장이 주최하는 사학법 반대집회는 지난달 19일 영락교회에서 열린 비상구국기도회처럼, 사회단체가 아니라 순수하게 한국교회 즉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는 기도회 형식이 될 것”이라며 “사학법 재개정운동이 다른 정치적 입장이나 환경에 휩쓸려가지 않겠다는 게 박 대표회장의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회장은 취임연설에서 “외풍을 막고, 내풍을 다스려야 한다”면서 “한기총을 정치무대로 삼으려는 사람들, 부정적이거나 공격적인 도전들은 반드시 차단할 것”이라고 현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정치적 입장을 보여온 전임 한기총 집행부와 일정한 선을 그었다.

그는 “대내적으로는 한기총의 정체성을 재정돈해 반드시 해야 할 일과 반드시 해서는 안될 일들을 구분 지을 것”이라며 “아무 때나 소리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제된 소리가 한기총의 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혀 한기총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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