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숨은 신들이 돌아오다(살아있는우리신화) 기사

비정상적인 개독들의 모습..

우리의 숨은 신들이 돌아오다(살아있는우리신화) 기사

예수지옥 3 2,458 2004.10.16 09:00
우리의 숨은 신들이 돌아오다
[서평] 신동흔의 <살아있는 우리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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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우리신화
ⓒ2004 한겨레신문사
신화, 특히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에 신화에 관한 책은 늘 한두권씩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화는 다양한 변주를 통해 독자층을 넓히고 있다. 신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오고, 다양한 방식으로 신화를 해석하는 책도 나왔다. 이해를 도와 주는 해설서와 심지어는 만화로 된 신화까지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 시장에서는 만화로 된 신화가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가히 신화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신화'라고 하면 보통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올린다. 분노에 찬 얼굴로 번개를 날리는 제우스, 힘과 용맹의 상징 헤라클레스, 사랑의 화살을 쏘는 큐피드, 인간의 욕망과 도전 정신을 말해 주는 이카루스 등을 많은 사람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주요한 등장인물의 상징을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대화가 끊기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이제 필독서요, 교양의 척도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이제 신화에 대한 관심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벗어나 점차 넓어지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를 중심으로 하는 켈트 신화, 스핑크스와 피라미드가 나오는 이집트 신화, 중국과 인도 신화 등 세계 곳곳의 나라와 민족에 대한 신화로 그 관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풍요로운 신화 속에서도 느껴지는 허전함은 무엇일까? 그것은 반만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우리 신화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풍족하지 않다는, 일종의 문화적 결핍감이 아니었을까? <살아있는 우리 신화>(한겨레신문사)는 바로 그러한 문화적 결핍감을 해소하고, 우리 신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 주는 책이다. 지은이 신동흔은 말한다.

"정말 우리한테는 창세 신화 하나 없는 것일까? 아니, 그렇지 않다. 놀랍고 벅찬 사연의 신화가 있다. 가없는 혼돈 속에서 갈라져나온 하늘과 땅, 하늘의 정기를 받고 땅의 이슬을 머금어 탄생한 인간,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우주의 주재자로 우뚝 선 대별왕과 소별왕……. 어디 창세 신화뿐일까. 헤아리기 힘든 주옥 같은 신화들이 있다. 신비롭고 경이로운 상상과 가슴 저린 사연으로 가득 찬 우리의 신화들. 이름하여 민간신화, 또는 무속신화다. 언제인지 모를 머나먼 시간부터 우리 속에 강물처럼 흘러내려온. 이 땅의 설운 민중들이 적을 글자도 없어 입에서 입으로 전하며 가슴마다에 성스럽게 새겨온."

천지왕, 대별왕, 당금애기, 강림도령, 바리, 원강아미, 한락궁이, 황우양씨, 막막부인……. 서론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을 보면서 (한두 개 빼놓고는 듣도 보도 못한 이름들을 보면서) 무궁무진한 우리 신화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도 창세 신화가 있었구나, 우리에게도 전해진 이야기들이 수없이 있구나'하는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정작 느낀 것은 지적 충족감보다 서글픔에 가까웠다. 아버지에게 버림 받았지만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저승으로 떠난 '바리공주(바리데기)', 마마신이 심술을 부려 어린아이들의 목숨을 마구 빼앗자, 마마신의 부인이 출산을 못하게 해서 마마신의 병마로부터 많은 어린아이들을 구해 낸 '삼승할망(삼신할미)', 자신들을 죽인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출중한 능력으로 과거에 급제한 뒤, 부모가 가장 행복해하는 순간에 돌연 죽음으로써 복수를 하는 삼형제 이야기….

'분명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인데, 들은 듯한 이야기인데……' 그렇다. 우리는 이 이야기들을 전래 동화 속에서 혹은 '전설의 고향' 같은 데에서 듣고 볼 수 있었다. 한낱 전설이나 미신으로 여겼던 이야기들이 신화였고, 그 주인공들이 숨은 신이었다니. 결국 우리의 무관심과 무지가 우리의 신들을 내쫓은 것이 아니었던가.

"무속은 미신이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편견에 빠져, 남의 것은 알되 제것은 모르는 무지의 벽에 갇혀, 저 소중한 우리의 신들을 망각과 방황의 늪에 던져두었던 우리들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저 설운 신들이 여전히 묵묵히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외쳐 부르면 언제라도 성큼 돌아오리라는 것을. 그 어디이겠는가, 그들이 있는 곳. 우리 가슴 깊은 곳 이외에."

우리에게도 신화는 있다. 단군 신화를 비롯해 고구려의 주몽, 신라의 박혁거세 등의 건국 신화는 널리 전해지고 있다. 또한 바보 온달 등 국가적 영웅들에 대한 신화도 잘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타고난 능력으로 한 국가를 만들었거나 혹은 국가를 지킨 영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범접할 수 없는 타고난 능력으로 국가적 지도자가 되는 신화의 주인공들은 그만큼 서민들의 삶과 거리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 신화의 주인공들에게서 느끼는 감정은 친숙함보다 외경심에 가깝다.

그러나 <살아있는 우리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소박하고 소탈하다. 이 책이 소개하는 신들은 처음부터 신이나 영웅의 면모를 가지고 태어난 것만은 아니었다(물론, 타고난 능력을 발휘하여 신성을 획득한 신도 있다). 평범한 사람이었다가 깨달음에 의해, 고난에 의해 신이 되었다.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경계는 있지만, 신의 세계는 전혀 넘볼 수 없는 곳이 아니라, 인간 세계의 이웃이었던 것이다. 결국 신성이란 것은 저 높은 곳에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닌 우리 일상의 보편 감정이 아니었을까.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의 사상 역시 이러한 신성 사상에 대한 연장은 아니었을까.

늘 곁에 있었지만 미처 알아채지 못한 우리의 숨은 신들을 되살린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성과이다. 묵묵히 우리를 지켜만 보던 우리의 신을 깨웠으니, 이제 그들과 한판 신명나게 놀아볼 일이다. 그리고 우리 신들이 세계의 신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볼 일이다. '남의 것은 알되 제것은 모르는 무지의 벽'에 갇히는 것만큼 '제것만 알고 남의 것은 모르는 독선의 벽'에 갇히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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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광복군 2004.10.16 09:39
마지막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군요.
<<'남의 것은 알되 제것은 모르는 무지의 벽'에 갇히는 것만큼
'제것만 알고 남의 것은 모르는 독선의 벽'에 갇히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의 역사는 모른척 하면서 이스라엘 역사만 공부하려고 하는 개독들.
우리의 위대한 조상을 모른척 하면서 다른 나라 위인만 좋다고 하는 개독들.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는 모른척 하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만 좋아하는 개독들.
수 천년 역사의 체험과학 산물인 우리 음식보다 서양의 음식만 좋다고 하는 개독들.
수 천년 동안 전통의 맥을 이어온 우리 민족보다 서양 민족이 훌륭하다고 하는 개독들.

어쩌면,, 우리 것 알기를 똥만도 못 하게 생각하며
다른 나라의 것만 훌륭하다고 떠벌이면서 사대주의에 미쳐가는 도라이 개독들은
현재나 미래의 자기 배우자마저 서양 사람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심뽀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퍼랭이 2004.10.16 09:23
예수교인듯 포장만 예수교이고 실제 신앙의 형태는 고유의 무속입니다.
외국의 박사학위니 뭐니 포장이 요란하고 무속인들의 학벌이 별로이다보니...
요즈음 학벌이 높은 무속인들도 ...
사람들이 자신에게 친숙한 종교를 가지고 우리의 심성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기독교의 가장 큰 병폐는 우리의 것을 뿌리채 뽑아버리는 것 입니다.
세계화를 부르짖을 수록 우리의 것이 필요함을 모르는지...???
퍼랭이 2004.10.16 09:18
아메리카인디언 처럼 한민족에게 영성이 강한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무속인이 아니어도 신을 섬기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다양한 신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섬기는 신을 위해 정성을 들이는 모습은 감히 따라갈 수 없습니다.
기독교가 신을 섬기기가 쉽고, 또 복잡한 제사를 지내지 않아도 좋고...
신기가 있다는 사람들이 대체로 교회로 모입니다.
무속인이 되면 사람들이 우습게 여겨도 전도사나 목사가 되면 대접을 받으니가요.
일반인들의 이중적이 태도가 문제 입니다.
돈을 보따리로 들고 예언기도 받으로 사회 지도층에 계신분들이 모여 듭니다.
우리의 것을 멸시하면서 우리의 것을 가지고 점을 치며 돈을 버는 묘한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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